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서 경영경험 부족 지적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시의회 인사 검증에서 후보자가 조직 경영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는 11일 이 후보자 인사검증회를 열었다.

이 후보자는 동명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로 부산시 관광정책진흥위원회 위원과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이사장, 부산관광공사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인사 특위 위원들은 후보자가 30년 넘게 부산 관광 분야에서 일한 전문성은 인정했지만, 큰 조직을 경영해 본 경력이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명한 이 후보자에게 같은 당 시의원들도 이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지영 의원은 "교수로 오래 재직하다가 큰 조직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며 "2년째 50억원 가량의 적자가 이어지고 수년간 노사갈등과 갑질 등 조직 갈등이 계속되는 관광공사를 잘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공기업 경험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임용된다면 배운다는 자세로 전문가 조언을 잘 활용해 공사를 잘 이끌어 보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또 "공정한 인사와 소통 강화로 직원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진홍 의원도 "조직 운영 경험과 행정 경력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갈등적 기업문화를 없애고 적자경영에서 빠져나오는 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서 경영경험 부족 지적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되는 적자경영구조와 조직 불안정을 가장 관광공사의 큰 문제로 꼽으며 이 후보자에게 대책을 주문했다.

이 후보자는 "부산이 가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하고 의료나 영상 등 연관 산업과의 융·복합사업을 추진해 부산을 스마트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면서 "다양한 디지털 관광 체험행사를 개발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특위는 14일 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담은 인사 검증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