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힌지 내구성 문제 등 지적
P50포켓 국내 출시는 없을 듯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말레이시아 지사는 이날 화웨이 P50 포켓과 P50 프로의 글로벌 버전이 발표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예고했다.
화웨이 P50 포켓 글로벌 버전은 퀄컴 스냅드래곤888 4G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이트와 골드 버전이 출시된다. 글로벌 버전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시장에선 P50 포켓의 8GB 램과 256GB 내장메모리 버전이 8988위안(약 168만원)에 판매됐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주저앉은 화웨이가 P50포켓 글로벌 출시로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점유율 93%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23일 P50포켓을 공개하면서 "P50 포켓을 접었을 때 갤럭시Z플립3보다 얇다"며 삼성전자를 저격했다. 이번 글로벌 출시 또한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의식한 행보로 추측된다.
다만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 폴더블폰 출사표를 던진다고 해도 기술력 차이나 내구성, 가격 측면 등을 고려하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 유튜버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는 지난달 30일 P50 포켓과 갤럭시Z플립3의 비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보면 반만 펼쳐진 P50 포켓과 갤럭시Z플립3가 있는데, P50 포켓은 반만 접힌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지며 평평한 형태로 돌아갔다. 화웨이가 P50 포켓 공개 당시 "멀티 디멘션 힌지(경첩) 기술을 적용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화웨이가 글로벌 버전 P50 포켓에 자체 운영체제(OS) '하모니'를 탑재할지도 관심이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구글과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OS가 하모니다.
화웨이의 이번 P50 포켓 글로벌 출시 결정에도 국내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화웨이 측 관계자는 "국내 출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