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식으로 잡은 보험사기…대검, 과학수사 우수사례 8건 선정
대검찰청은 화재 감식과 음성 분석을 통해 보험금 편취 방화 피의자를 구속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오종렬 부장검사) 사건 등 8건을 2021년 4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고양지청 수사팀은 창고에 불을 지르고 보험금을 챙긴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자 대검 화재수사팀의 재연 실험으로 방화 사실을 확인하고, 대검 음성분석실의 음질 개선을 활용해 피의자가 지인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한 정황을 밝혀내 구속기소 했다.

음성 분석과 디옥시리보핵산(DNA) 감정 방식으로 준강간 사건 피의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입증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와 청주지검 형사2부(정태원 부장검사), 대검 법화학실에 마약류 감정을 의뢰해 살인 피의자의 신종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아울러 경찰이 혐의없음 결정한 사기 사건에서 통합디지털증거분석시스템(iDEAS)을 사용해 차명계좌를 확인하고 피의자를 구속 기소한 전주지검 정읍지청(이병주 지청장)과 고소 2년이 지난 암호화폐 사기를 '사이버범죄 전문 사건 이송제도'로 넘겨받아 해결한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형사부(이성범 부장검사)도 선정됐다.

대검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된 무면허 교통사고 사건 현장에서 DNA 증거 737점을 채취해 4개월 동안의 정밀 감정으로 혈액을 채취한 김혜연 대검 보건연구사 등 2021년 하반기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 11명도 선정해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