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기대주] 한국 노르딕복합의 개척자 박제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유일의 노르딕복합 선수…2018년 평창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박제언(29·평창군청)은 여전히 이름조차 생소한 노르딕복합의 명맥을 국내에서 이어온 선수다.
노르딕복합을 구성하는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 모두 한국이 '불모지' 수준이다보니 두 종목을 모두 잘해 큰 무대에 나설 만한 선수는 더욱이 나오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실상 국내에선 존재조차 없는 종목이다가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되면서 노르딕복합에도 우리 선수를 출전시켜보자는 스키계의 뜻이 모여 2013년부터 육성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시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하던 선수 두 명을 발탁해 훈련에 들어간 게 첫 걸음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박제언이었다.
박제언은 스키점프 국가대표 후보 출신인 동갑내기 김봉주와 함께 '한국 노르딕복합 1호 국가대표'가 됐다.
초등학교 때 크로스컨트리 유망주였고, 이후 스키점프로 전환하며 두 종목을 섭렵한 박제언은 크로스컨트리를 처음 접해 어려움을 겪은 김봉주가 떠난 가운데서도 노르딕복합을 놓지 않고 결국 평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노르딕복합을 시작할 때부터 기다려 온 '안방 올림픽'에서 박제언은 스스로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진 못했다.
노멀힐/10㎞에서 47명 중 46위, 라지힐/10㎞에선 완주자 47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애초 출전권이 없던 스키점프 단체전에 극적으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되면서 박제언도 팀 구성을 위해 일원으로 합류, 단일 올림픽 2개 종목 출전이라는 수확도 있었으나 노르딕복합에서의 성적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평창 올림픽을 마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4년 뒤에 더 잘해서 그걸 본 어린 친구들이 노르딕복합에 도전하면 좋겠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 도전 의지를 다졌던 그는 바뀌지 않는 현실에도 멈추지 않았다.
평창 이후 4년이 지나서도 국내 노르딕복합 선수는 박제언 한 명뿐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며 박제언은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유카 윌리풀리(핀란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핀란드에서 주로 훈련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지난달엔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열릴 중국 장자커우에서 테스트 이벤트 격으로 열린 콘티넨털컵에도 출전, 현장에 적응할 기회도 가졌다.
여전히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는 크지만, 박제언이 가는 길은 한국 노르딕복합의 역사가 되고 있다.
평창에선 처음으로 올림픽 노르딕복합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남았고, 베이징에선 2회 연속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
평창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다면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긴다.
이렇게 한국 스키 역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기고 있는 박제언은 '스포츠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다.
아버지 박기호 씨는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선수 출신으로, 노르딕복합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어머니 김영숙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하키선수 출신이며, 동생 박제윤(28·서울시청)은 알파인스키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연합뉴스
노르딕복합을 구성하는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 모두 한국이 '불모지' 수준이다보니 두 종목을 모두 잘해 큰 무대에 나설 만한 선수는 더욱이 나오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실상 국내에선 존재조차 없는 종목이다가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되면서 노르딕복합에도 우리 선수를 출전시켜보자는 스키계의 뜻이 모여 2013년부터 육성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시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하던 선수 두 명을 발탁해 훈련에 들어간 게 첫 걸음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박제언이었다.
박제언은 스키점프 국가대표 후보 출신인 동갑내기 김봉주와 함께 '한국 노르딕복합 1호 국가대표'가 됐다.
초등학교 때 크로스컨트리 유망주였고, 이후 스키점프로 전환하며 두 종목을 섭렵한 박제언은 크로스컨트리를 처음 접해 어려움을 겪은 김봉주가 떠난 가운데서도 노르딕복합을 놓지 않고 결국 평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노르딕복합을 시작할 때부터 기다려 온 '안방 올림픽'에서 박제언은 스스로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진 못했다.
노멀힐/10㎞에서 47명 중 46위, 라지힐/10㎞에선 완주자 47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애초 출전권이 없던 스키점프 단체전에 극적으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되면서 박제언도 팀 구성을 위해 일원으로 합류, 단일 올림픽 2개 종목 출전이라는 수확도 있었으나 노르딕복합에서의 성적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평창 올림픽을 마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4년 뒤에 더 잘해서 그걸 본 어린 친구들이 노르딕복합에 도전하면 좋겠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 도전 의지를 다졌던 그는 바뀌지 않는 현실에도 멈추지 않았다.
평창 이후 4년이 지나서도 국내 노르딕복합 선수는 박제언 한 명뿐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며 박제언은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유카 윌리풀리(핀란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핀란드에서 주로 훈련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지난달엔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열릴 중국 장자커우에서 테스트 이벤트 격으로 열린 콘티넨털컵에도 출전, 현장에 적응할 기회도 가졌다.
여전히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는 크지만, 박제언이 가는 길은 한국 노르딕복합의 역사가 되고 있다.
평창에선 처음으로 올림픽 노르딕복합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남았고, 베이징에선 2회 연속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
평창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다면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긴다.
이렇게 한국 스키 역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기고 있는 박제언은 '스포츠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다.
아버지 박기호 씨는 국가대표 크로스컨트리 선수 출신으로, 노르딕복합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어머니 김영숙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하키선수 출신이며, 동생 박제윤(28·서울시청)은 알파인스키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