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대학과 글로벌 기업이 찾는 '융합 디자이너' 키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AI 등 신산업 맞춤 디자인 인재 육성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국가 디자인산업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디자이너를 배출하면서 국내 디자인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1971년 첫 번째 디자인 세미나를 열고 1999년까지 767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1978년부터는 미국 시러큐스대 산업디자인 석사 과정에 디자인 전공 유학생을 보내는 등 나라 안팎에서 디자인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다. 2010년 이후로는 국내 4년제 대학들과 협업하며 디자인, 기술, 경영 등을 아우르는 융합형 전문 디자이너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신기술 분야 융합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기존 디자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자인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는 데도 집중한다. 매년 배출되는 디자인 전공자는 2만 명에 달하지만 2019년 기준 디자인 전공자의 취업률은 66.2%에 불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및 기술 융합 전문인력의 수급 불균형을 디자인 일자리 창출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디자인 교육은 꾸미기와 설계로 이분화됐는데, 디자인학과의 92%가 미술대 소속으로 대학 차원에서 자체적인 디자인·공학 융합 교육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업의 지원 인력과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으로 지원받은 인력은 2020년 66명, 2021년 168명이다. 2020년 배출 학생 취업률은 100%로 집계됐다. 31건의 산학프로젝트 중 27건의 시제품이 제작되고 2건은 기술이전되는 등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미국 CES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디자인어워드에서 입상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산업부가 주최하는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최고상인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프로젝트도 배출했다.
전국 단위의 효율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지역 디자인센터를 거점으로 권역별 프로젝트와 실무형 교육을 하고 있다. 대기업 디자이너 채용·교육 담당 팀장, 디자인 전문회사 대표, 디자인 활용 기업 디자인 팀장 등 실무 디자이너 활용 기업과 관련 분야 실무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지난해에는 LG전자, LG생활건강, 삼성카드, 넥센타이어, 한국타이어, BMW 등 국내외 글로벌 23개 기업과 28건의 산학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BMW 독일 본사에 파견한 인턴 4명 중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LG생활건강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현장 실무경험과 취업 기회 제공에 주력해 우수한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유망 디자이너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 디자이너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전국 8개 대학과 융합 디자이너 육성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해 9월 고려대 국민대 등 주요 8개 대학과 ‘신기술 분야 융합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기술·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석·박사급 융합디자인 전문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4년간 140억원을 투자해 △신기술 분야 융합 디자인 석·박사 교육과정 운영 △실무 단기 집중 및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 과정 등 공동 학점 운영 △수요 맞춤형 산·학 연계 프로젝트 기반 인력 양성 △교육과 고용의 연계 및 성과 확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이 협약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신기술융합디자인대학원을 운영하면서 로봇,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드론, 데이터 엔지니어드 UX(사용자경험) 디자인, 에너지,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동력 12대 신산업을 이끌 디자인 전문인력 770여 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다.신기술 분야 융합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기존 디자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자인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는 데도 집중한다. 매년 배출되는 디자인 전공자는 2만 명에 달하지만 2019년 기준 디자인 전공자의 취업률은 66.2%에 불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및 기술 융합 전문인력의 수급 불균형을 디자인 일자리 창출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디자인 교육은 꾸미기와 설계로 이분화됐는데, 디자인학과의 92%가 미술대 소속으로 대학 차원에서 자체적인 디자인·공학 융합 교육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업의 지원 인력과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으로 지원받은 인력은 2020년 66명, 2021년 168명이다. 2020년 배출 학생 취업률은 100%로 집계됐다. 31건의 산학프로젝트 중 27건의 시제품이 제작되고 2건은 기술이전되는 등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미국 CES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디자인어워드에서 입상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산업부가 주최하는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최고상인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프로젝트도 배출했다.
○현장형 실무 디자이너 양성
디자인진흥원은 현장 실무 중심의 디자인 교육을 통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산업·기업 맞춤형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사업도 하고 있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이론 중심 교육으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한 실무 인력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업계의 지적을 반영했다. ‘세계 일류 실무 디자이너 양성 사업(KDM+)’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대표적인 실무 디자이너 양성 제도다. 잠재력 있는 유망 디자이너를 선발해 현장 밀착형 디자인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실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전국 단위의 효율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지역 디자인센터를 거점으로 권역별 프로젝트와 실무형 교육을 하고 있다. 대기업 디자이너 채용·교육 담당 팀장, 디자인 전문회사 대표, 디자인 활용 기업 디자인 팀장 등 실무 디자이너 활용 기업과 관련 분야 실무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지난해에는 LG전자, LG생활건강, 삼성카드, 넥센타이어, 한국타이어, BMW 등 국내외 글로벌 23개 기업과 28건의 산학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BMW 독일 본사에 파견한 인턴 4명 중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LG생활건강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현장 실무경험과 취업 기회 제공에 주력해 우수한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유망 디자이너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 디자이너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