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LG화학
이미지=LG화학
하이투자증권은 12일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의 별도 상장으로 인한 수급 이탈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88만원으로 12%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5%,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한 93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1조1304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기초소재 실적 부진과 반도체칩 부족 지속으로 LG에너지솔루션(LGES)의 중대형전지 출하량이 부진했던 영향이라는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기초소재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7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PE·PP·ABS·라텍스 등 주요 제품가격은 약세였던 반면 납사는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대산 NCC 포함 주요 설비 정기보수로 물량이 감소했고 일회성 비용도 발생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LGES는 영업이익이 190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발생했던 GM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이 소멸되며 흑자전환은 하겠지만 중대형전지 출하량 감소와 IT용 원통형전지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첨단소재에 대해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55.3% 늘어난 21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LGES 매출 의존도 높은 사업부 특성상 LGES 출하량 부진에 따른 영향 역시 불가피했겠으며 양극재 관련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전 분기 대비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7일 LGES이 상장하는 가운데 LG화학의 주가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높은 성장률 영위하던 신규사업이 별도 상장되는 만큼 LGES로의 수급 이동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상장 후 액티브뿐 아니라 패시브 자금에서 회사의 LGES 비중조정 등 수급 측면 노이즈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털 부담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듯하다"라며 "자회사 상장 후 약 1~2 개월까진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