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열심히 치우세요"…군인 조롱한 여고생 위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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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여고 학생 "학교에서 위문편지 쓰라 시켜 반발"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 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친구가 받은 위문편지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저도 이제 고3인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라고 썼다가 지우기도 했다.
이 여고생은 "그러니까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상 공개된 또 다른 위문편지에는 "아름다운 계절이니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편안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이 편지를 받는 분께 죄송하지만 집 가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라고 쓰여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위문편지 주의점에 '개인정보 노출시키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 적혀있다. 편지 쓴 학생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