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컴퓨터(PC) 1000여대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다.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8일 오전 10시10분께 공용전자기록 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정 전 실장은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12·3 비상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윤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비서관이 당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PC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대통령기록물 분량이 방대해 수사 기간 종료로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기 전 2000원을 챙겼다는 이유로 사실상 범죄자로 몰린 요양보호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5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해 5월17일 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승강장 쓰레기통 옆에 떨어진 카드지갑을 발견했다.막차가 들어오는 급박한 시간이라 일단 집으로 가져간 그는 다음 날 아침 분실 장소 인근 우체통을 찾아갔다. 습득한 곳 근처에서 처리해야 주인이 찾기 쉬울 거라는 판단에서다.당시 지갑에는 카드와 함께 현금 2000원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우체통에 넣기 직전 A씨는 지갑에서 2000원을 꺼냈다. 일부러 차비를 들여 현장까지 찾아온 터라 '거마비 정도는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런 뒤 지갑을 그대로 우체통에 넣었다.그로부터 두 달 뒤인 7월, A씨는 지하철경찰대로부터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조사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우체통에 넣은 지갑이 주인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고 우체국에 보관돼 있었고, 그사이 사라진 2000원이 문제가 된 것이다.A씨는 즉시 수사관을 통해 2000원을 반환했다. 지갑을 찾은 주인 역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하지만 법상 점유이탈물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하지 않는 죄)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는 멈출 수 없었다.결국 경찰은 A씨를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위원회는 즉결심판을 청구했고 서울남부지법은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이는 일반적 의미의 전과기록으로는 남지 않지만, 전력이 알려질 경우 공무직 임용 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A씨는 지갑을 찾아주려 했던
202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경쟁률이 28.6대1로 집계됐다. 선발 인원은 줄었지만 지원자는 늘면서 경쟁 강도가 다시 높아졌다.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2~6일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3802명 선발에 10만871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24.3대1)보다 4.3대1 상승한 수치다. 지원자도 전년 대비 3607명 증가했다.최근 5년 경쟁률은 2022년 29.2대1 → 2023년 22.8대1 → 2024년 21.8대1 → 2025년 24.3대1 → 2026년 28.6대1 흐름이다. 공채 축소 기조 속 선발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직군별로는 과학기술직군이 38.3대1로 행정직군(27.4대1)보다 높았다. 세부 모집단위 최고 경쟁률은 행정직 교육행정이 기록했다. 21명 선발에 1만698명이 몰려 509.4대1을 나타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 시설조경이 189대1로 가장 높았다.선발 규모가 큰 직렬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세무직은 1080명 선발에 1만509명 지원으로 9.7대1을 기록했다. 고용노동직은 546명 선발에 6172명이 지원해 11.3대1이었다.이 밖에 전산개발직은 75명 선발에 3,104명이 지원해 41.4대1 농업직은 30.4대1 경쟁률을 보였다.지원자 평균 연령은 30.9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50.8%로 가장 많았고 30대 36.9% 40대 10.2% 순이었다. 여성 비율은 56.9%로 전년보다 상승했다.필기시험은 오는 4월 4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장소는 다음달 27일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을 통해 공지된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