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작년 11월 체결했던 '스푸트니크 라이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에 변동사항이 없다고 12일 밝혔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현재 2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 V'와 1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역학 및 미생물학 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를 2차까지 접종한 후 부스터샷으로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맞으면 오미크론 감염을 80%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말레야 연구소는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게 되면 오미크론에 최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는 스푸트니크 V는 70여개국,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30여개국에서 승인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스푸트니크 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모두를 생산하는 것으로 발주처와 합의했으며, 이 계획에 변동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작년 11월 준공된 백신센터는 백신 생산에 활용되지 않을 시에는, 회사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이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는 만큼, 위탁생산 물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항체의약품 사업과 더불어 백신 사업 확대에도 노력해 2022년을 회사의 가치를 실적으로 증명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