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6명 28∼31층 작업 추정…당국 "안전진단 후 진입·구조 방안 찾을 것"
"광주 붕괴 현장, 23층까지만 진입 가능…한쪽은 완전히 무너져"
지난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가운데 당국이 현재로선 23층까지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국토부는 전날 오후 국토부 기술정책과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관, 국토안전관리원 등 전문가를 급파해 현장을 수습하고 사고 경위·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장은 노 장관에게 "23층에는 기계실이 있어 다른 곳보다 구조가 단단했다.

그래서 (상층부부터) 무너져 내리다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박 원장은 "현재 23층까지만 진입이 가능하며 한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현장 구조 활동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안전진단을 마친 뒤 구체적인 구조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국토안전관리원, 건설사 등과 함께 적외선 및 열 감지 기능이 포함된 드론 2대를 활용해 안전진단을 시작했다.

당국은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명 수색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의 건물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가족들에 따르면 실종자들은 실리콘 작업(3명), 소방설비 업무(2명), 배관 업무(1명)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