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편입학 문제지 유출 논란…"수험생이 시험후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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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수험생 사과…'관리 부실' 지적도
숭실대의 편입학 필답고사 문제지가 유출돼 대학 측이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
숭실대는 수험생에 의한 사후 유출로 결론지었으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7일 실시된 숭실대 2022학년도 편입학 필답고사에 응시한 수험생 A씨는 1교시가 끝난 후 문제지 1부를 편입학 플래너 B씨에게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 B씨는 편입학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회원 수 53만명에 달하는 대형 커뮤니티다.
이튿날인 8일 오후 숭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문제지 유출을 제보하는 글이 게시됐으나, 숭실대는 10일 오후에야 커뮤니티 운영진에게 글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A씨와 B씨는 11일 숭실대 입학처에 문제지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이에 숭실대는 "A씨가 수험표로 문제지를 말아 외부로 반출해 학점은행제 플래너에게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문제지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숭실대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쏟아졌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문제지 사진에 문제를 푼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사전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숭실대는 사후 유출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를 푸는 중 시험지가 한 장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험지를 유출하는 게 유의사항에 어긋나는 행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답과 맞춰볼 생각에 시험 종료 후 인터넷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사전유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지만, 실제로 시험을 본 직후 유출했다"고 덧붙였다.
숭실대는 문제지 유출 시점이 시험 종료 이후인 만큼 실제 성적에는 영향이 없다고 보고 지난 10일 편입학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A씨는 불합격 처리됐다.
문제지가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니더라도 숭실대가 관리 책임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문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지 반출과 사진 촬영을 금지한 것처럼, 응시자와 문제지 수를 정확히 파악해 중복 배부를 막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숭실대 관계자는 "중복 배부 등에 대해 학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 등에 대한 경찰 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숭실대는 수험생에 의한 사후 유출로 결론지었으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7일 실시된 숭실대 2022학년도 편입학 필답고사에 응시한 수험생 A씨는 1교시가 끝난 후 문제지 1부를 편입학 플래너 B씨에게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 B씨는 편입학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회원 수 53만명에 달하는 대형 커뮤니티다.
이튿날인 8일 오후 숭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문제지 유출을 제보하는 글이 게시됐으나, 숭실대는 10일 오후에야 커뮤니티 운영진에게 글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A씨와 B씨는 11일 숭실대 입학처에 문제지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이에 숭실대는 "A씨가 수험표로 문제지를 말아 외부로 반출해 학점은행제 플래너에게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문제지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숭실대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쏟아졌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문제지 사진에 문제를 푼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사전 유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숭실대는 사후 유출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를 푸는 중 시험지가 한 장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험지를 유출하는 게 유의사항에 어긋나는 행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답과 맞춰볼 생각에 시험 종료 후 인터넷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사전유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지만, 실제로 시험을 본 직후 유출했다"고 덧붙였다.
숭실대는 문제지 유출 시점이 시험 종료 이후인 만큼 실제 성적에는 영향이 없다고 보고 지난 10일 편입학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A씨는 불합격 처리됐다.
문제지가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니더라도 숭실대가 관리 책임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문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지 반출과 사진 촬영을 금지한 것처럼, 응시자와 문제지 수를 정확히 파악해 중복 배부를 막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숭실대 관계자는 "중복 배부 등에 대해 학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 등에 대한 경찰 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