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성공·과오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서 발전 추구해야"
이낙연, 이재명 겨냥?…"文정부 성취까지 달리평가 경향은 잘못"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요즘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전위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태도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더 많이 받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성하면서 차별화하는 기조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취 가운데 권력기관 개혁이나 민주주의 발전을 많이 기억하지만, 놓치는 것 중 하나가 과학기술 신장과 국방력 강화"라며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세 가지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세계 선두권"이라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늘려야겠지만, 동시에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R&D 행정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경선 때 과학기술부총리를 공약했는데, 최근 이재명도 과학기술혁신부총리를 두겠다고 말했다.

저는 그 공약에 동의한다"며 "혁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담하게 했는지, 특히 기초기술 개발을 얼마나 이룰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중국 우주프로그램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쉐썬(錢學森·전학삼)이 미국에서 유학하다가 추방된 사례를 언급하며 "공산당을 박멸하자는 매카시즘이 지상 최강의 공산국가를 만들었다. 이게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