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피해자 없길 바라며…" 학동참사 유가족 붕괴 현장 방문
광주 학동 참사 피해자 유가족이 1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아 연락두절자 6명의 안전 귀환을 기원했다.

유가족 2명은 이날 오후 붕괴 현장을 찾아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희생당한 유가족으로서 얼마나 힘든 일을 겪고 사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동 참사로 잃은 가족이 다시 생각난 듯 울먹인 유가족은 "학동 참사 당시 우리가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인제야 그런 조치가 이뤄졌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는 현대산업개발과 여전히 합의를 못 한 상태"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혀 들어주지 않고 돈 몇 푼 받고 떨어지라는 식"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우리나라 법은 가진 자의 법 같다"며 "법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사고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행한 또 다른 유가족은 "사고 희생자가 나올지 굉장히 마음이 좋지 않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1일 오후 3시 46분께 신축 공사 중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39층에서 붕괴가 시작돼 23~38층 일부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돼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