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상승 속 환율 하락하며 장초반 1,187원대
13일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 후반에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이다.

환율은 4.0원 내린 1,186.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187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1,180원대에서 출발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미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0% 오르며 1982년 6월 이후 약 40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나타내긴 했지만,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범위 내여서 최근 살아난 위험선호 심리를 훼손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도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0.28% 올랐고, 나스닥 지수 역시 0.23%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한 주간 96선에서 머물러 있다 이틀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94.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커질수록 달러가 강하다는 뜻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이어간다면 환율 하방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4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2.30원)에서 4.1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