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의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최근들어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美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11월에 발표된 6.8%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높게 발표된 것은 맞지만,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유의미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여러 섹터 가운데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가 돋보였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도전 과제를 직면했다"면서 "국가들간의 협조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인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다행히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빠른 속도로 극복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드디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美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2월 FOMC 회의에서 올해 3월 중 테이퍼링을 종료한 이후에 첫 금리인상이 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금리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계획이라며,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시행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2월에도 고공행진 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올해 3월부터 총 네 차례 금리인상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네 차례 금리인상이 전망된다"면서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도 앞당겨질 확률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