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발견…무너진 이유 대체 무엇[식후땡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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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그간 찾지 못했던 실종자 1명이 발견됐습니다. 아직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1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흘 만에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다만 아직 5명의 실종자가 더 남았습니다.
이번 아파트 붕괴 참사의 원인은 콘크리트 양생 기간 부족, 무량판 구조의 설계공법 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는 겨울,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정부가 꾸린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 전해드립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실종자 발견
첫 번째 뉴스입니다. 이날 오전 11시14분께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일입니다. 아직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고,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5명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 27층부터 32층 사이에서 소방설비 점검과 벽돌 쌓기 작업, 유리창 청소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수색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진행한 휴대전화 GPS 추적에 따르면 실종자 5명은 현장 사고 아파트 근처, 1명은 인근 쌍촌역 부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원인은 무엇인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201동 외벽이 흙처럼 무너져 내렸고, 철근과 콘크리트가 붙지 못해 떨어져 나간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콘트리트가 충분히 굳을(양생) 시간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잘 굳었다면 무너지더라도 형태를 유지해야 하고, 철근에도 콘크리트가 잘 붙어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존 벽신 구조설계를 대신해 무량판 구조를 선택했다는 점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무량판 구조는 세로인 기둥과 가로인 보를 서로 연결하는 라멘구조와 달리 보가 없는 대신 바닥과 벽체의 두께를 늘려 하중을 견디도록 한 건축 기법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반 침하 등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입니다. 정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참 나쁜 기업”
이용섭 광주시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에선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토록 했고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의 사업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시장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이날 시공사에서 낙석 방지망 설치작업을 하고 이후 외부 수색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건물 내부는 구조팀을 투입하는 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전날 오전부터 구조견 6두와 구조팀을 투입했고, 건물 외부는 타워 크레인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재 드론을 활용해서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뜬눈으로 밤 지샌 실종자 가족들
화정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사고 현장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다리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실종자 가족은 "기다려달라, 쉬고 계시면 수색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쉬고 어떻게 잠을 자겠느냐. 생사도 모르는데"라고 했고 다른 실종자 가족은 "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나 설명해달라"며 "언제까지고 이렇게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니냐"고 토로했습니다.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참사 유가족들은 이번 아파트 사고 현장을 찾아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유가족은 "희생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고 현장을 찾았다"며 "유가족으로서의 아픔은 유가족인 내가 잘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아파트 붕괴 참사의 원인은 콘크리트 양생 기간 부족, 무량판 구조의 설계공법 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는 겨울,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정부가 꾸린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 전해드립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실종자 발견
첫 번째 뉴스입니다. 이날 오전 11시14분께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일입니다. 아직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고,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5명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 27층부터 32층 사이에서 소방설비 점검과 벽돌 쌓기 작업, 유리창 청소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수색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진행한 휴대전화 GPS 추적에 따르면 실종자 5명은 현장 사고 아파트 근처, 1명은 인근 쌍촌역 부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원인은 무엇인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201동 외벽이 흙처럼 무너져 내렸고, 철근과 콘크리트가 붙지 못해 떨어져 나간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콘트리트가 충분히 굳을(양생) 시간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잘 굳었다면 무너지더라도 형태를 유지해야 하고, 철근에도 콘크리트가 잘 붙어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존 벽신 구조설계를 대신해 무량판 구조를 선택했다는 점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무량판 구조는 세로인 기둥과 가로인 보를 서로 연결하는 라멘구조와 달리 보가 없는 대신 바닥과 벽체의 두께를 늘려 하중을 견디도록 한 건축 기법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반 침하 등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입니다. 정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참 나쁜 기업”
이용섭 광주시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에선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토록 했고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의 사업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시장은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이날 시공사에서 낙석 방지망 설치작업을 하고 이후 외부 수색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건물 내부는 구조팀을 투입하는 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전날 오전부터 구조견 6두와 구조팀을 투입했고, 건물 외부는 타워 크레인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재 드론을 활용해서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뜬눈으로 밤 지샌 실종자 가족들
화정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사고 현장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다리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실종자 가족은 "기다려달라, 쉬고 계시면 수색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쉬고 어떻게 잠을 자겠느냐. 생사도 모르는데"라고 했고 다른 실종자 가족은 "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나 설명해달라"며 "언제까지고 이렇게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니냐"고 토로했습니다.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참사 유가족들은 이번 아파트 사고 현장을 찾아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유가족은 "희생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고 현장을 찾았다"며 "유가족으로서의 아픔은 유가족인 내가 잘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