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타 선수들의 일상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PGA투어는 넷플릭스와 골프 다큐멘터리 제작에 편의를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세계 최정상급 22명의 선수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 세계랭킹 7위 이내 선수 중에선 5명이 동의했다. 콜린 모리카와(25)와 더스틴 존슨(38), 저스틴 토머스(29), 잰더 쇼펄레(29·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 등이다. 이 밖에도 브룩스 켑카(32), 대니엘 버거(29), 조던 스피스(29), 리키 파울러(34), 토니 피나우(33), 버바 왓슨(44), 케빈 나(39·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42·스페인), 이언 폴터(46), 토미 플리트 우드(33·이상 잉글랜드)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넷플릭스는 PGA투어 선수들은 물론 캐디와 코치, 가족 등의 일상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선수들의 훈련과 연습, 1년 내내 이어지는 이동, 중계 카메라가 놓쳤던 승리와 패배의 순간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PGA투어는 이례적으로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경기장 내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PGA투어가 주관하지 않는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도 다큐멘터리 제작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PGA투어는 “넷플릭스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골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팬들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은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포뮬러 원: 본능의 질주’를 만든 복스 미디어가 맡는다. 이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즌 3까지 제작된 만큼 이번 골프 다큐멘터리도 시청자 반응에 따라 ‘시즌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현지에선 다큐멘터리 출연을 확정하지 않은 타이거 우즈(47)와 필 미컬슨(52), 브라이슨 디섐보(29·이상 미국) 등이 다음 시즌에 참여하길 기대하는 눈치다. 넷플릭스 골프 다큐멘터리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