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은 13일 "여수세계박람회장을 공공 개발해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성현 YGPA 사장 "여수박람회장, 해양관광 거점 조성"
박 사장은 이날 공사 대회의실에서 언론인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공사가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고 여수세계박람회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항만공사가 공공 개발을 하도록 하는 개정 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데 대해서는 "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은 얻도록 하겠다"며 "여수박람회 재단이 안고 있는 3천658억원의 부채 상환 기간을 연기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박람회 재단에 근무 중인 31명의 고용승계 문제와 수익 모델 창출 등 인수 후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사후활용은 진전이 없고, 시설은 노후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4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주체를 공공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여수세계박람회 관리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으며, 국회 법사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 상생과 관련해선 "지역민이 체험할 수 있는 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여수 해양고와 광양 항만물류고 등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방학에는 학생들에게 항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여수·광양항 발전을 위해 ▲ 고객 최우선 ▲ 발로 뛰는 영업맨 ▲ 지역과 상생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지난해 출범 10년을 맞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자동화 등 융복합 허브 항만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