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영아기 집중투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영아기 집중투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하나로 아동 양육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영아기 집중투자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만 총 1018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올해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첫만남이용권 200만원을 국민행복카드로 지급한다. 아동 출생일로부터 1년간 사행·레저업종 등 지급 목적에서 벗어난 경우를 제외한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첫만남이용권은 아동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정부24 누리집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첫만남이용권과 별도로 기존 출산지원금을 유지해 첫째 아이 10만원, 둘째 아이 50만원, 셋째 아이 이상 100만원을 준다.

영아 수당은 올해부터 출생하는 0~1세 영아를 둔 양육 가정에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양육수당을 통합한 수당으로 2025년까지 월 50만원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종일제 아이돌봄 서비스 또는 어린이집 이용 시에는 이용권(바우처) 형태로 지원한다. 아동수당은 만 8세 미만 아동에 월 1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각종 지원금을 합하면 올해 태어나는 아이 한 명당 연간 690만원에서 최대 780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어린이집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균형 잡힌 식사와 양질의 간식 제공을 위한 비용(19억원), 운영 안정성 보장을 위한 반별 운영비(6억원)를 지원한다.

지역사회 돌봄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행복 공동육아나눔터’(5억원)는 기존 8곳에서 10곳으로 늘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모든 아동이 행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