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에 한 잔씩 팔리는 '이 커피'…"잘나가는 이유 있었네"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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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마케팅팀 상무 인터뷰
맥도날드 커피 국내서 하루에 10만8000잔 판매
스타벅스 커피 대비 가격 45~50% 저렴
"국내 소비자 입맛 맞춰 업그레이드"
DT·24시간 매장 등으로 경쟁력
맥도날드 커피 국내서 하루에 10만8000잔 판매
스타벅스 커피 대비 가격 45~50% 저렴
"국내 소비자 입맛 맞춰 업그레이드"
DT·24시간 매장 등으로 경쟁력
'인(人·사람)사이트(site·현장)'는 사람을 만나 듣고, 현장을 방문해 직접 본 내용을 토대로 작성합니다.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제보해주세요. 직접 듣고 보고 확인해 업계 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2009년 1월 국내에 커피 브랜드 '맥카페'를 선보인 한국맥도날드가 국내에서 연간 4000만 잔, 하루에 10만8000잔의 커피를 판매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커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맥카페 리론칭'과 '더(THE) BTS 세트 캠페인' 론칭 등을 이끈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마케팅팀 상무는 맥카페 인기 비결에 대해 '품질과 가성비'를 꼽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만난 김 상무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맥카페 커피는 전 세계에서 0.1초에 한 잔씩 팔릴 만큼 맛과 품질이 좋다"며 "국내에서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맛과 향, 바디감을 업그레이드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맥카페는 커피 브랜드 중 스타벅스, 던킨에 이어 전 세계 커피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국내 맥카페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가성비다.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실제로 한국맥도날드가 사용하는 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다. 아라비카는 풍부한 향과 다양한 맛을 가져 '검은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원두다.
스타벅스 역시 아라비카 100% 원두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카페 아메리카노 가격은 미디움(365mL) 2200원, 라지(460mL) 2700원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355mL) 4500원, 그란데(473mL) 5000원에 비해 45~50% 저렴한 편이다. 김 상무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짚으며 "매일 마시는 커피일수록 더욱 맛있고 가격은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맥도날드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장소를 지향한다. 특정 계층, 특정 나이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는 특히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데 가격이 비싸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데일리 커피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연간 소비량은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132잔)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 소비량이 많은 만큼 한국맥도날드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상무는 "외국 소비자에 비해 한국 소비자는 고소한 맛, 진한 맛, 바디감을 중요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 점포 늘어나는 시장 환경에서 맥카페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매장 형태와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꼽았다. 저가 커피 브랜드 1위 메가커피의 매장 수는 2015년 12월 가맹사업 시작 이후 6년 만에 1500개를 돌파했다. 2위 컴포즈 커피도 지난달 말 기준 1200개 이상의 매장 수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맥도날드의 점포 수는 전국 400여 개로 저가 커피 전문점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다.
김 상무는 "맥도날드는 음식에 특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을 따뜻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1988년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오랜 시간 동안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버거, 디저트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왔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강화해 차별점을 갖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맥카페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이 있어 차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고 24시간 여는 매장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카페는 앞으로 커피 관련 메뉴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례로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맥카페 최초로 달콤한 맛의 라떼 메뉴로 바닐라 라떼를 선보였다.
김 상무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라떼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맥카페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만난 김 상무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맥카페 커피는 전 세계에서 0.1초에 한 잔씩 팔릴 만큼 맛과 품질이 좋다"며 "국내에서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맛과 향, 바디감을 업그레이드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맥카페는 커피 브랜드 중 스타벅스, 던킨에 이어 전 세계 커피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국내 맥카페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가성비다.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실제로 한국맥도날드가 사용하는 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다. 아라비카는 풍부한 향과 다양한 맛을 가져 '검은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원두다.
스타벅스 역시 아라비카 100% 원두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카페 아메리카노 가격은 미디움(365mL) 2200원, 라지(460mL) 2700원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355mL) 4500원, 그란데(473mL) 5000원에 비해 45~50% 저렴한 편이다. 김 상무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짚으며 "매일 마시는 커피일수록 더욱 맛있고 가격은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맥도날드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장소를 지향한다. 특정 계층, 특정 나이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는 특히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데 가격이 비싸면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데일리 커피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연간 소비량은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132잔)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 소비량이 많은 만큼 한국맥도날드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상무는 "외국 소비자에 비해 한국 소비자는 고소한 맛, 진한 맛, 바디감을 중요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 점포 늘어나는 시장 환경에서 맥카페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매장 형태와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꼽았다. 저가 커피 브랜드 1위 메가커피의 매장 수는 2015년 12월 가맹사업 시작 이후 6년 만에 1500개를 돌파했다. 2위 컴포즈 커피도 지난달 말 기준 1200개 이상의 매장 수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맥도날드의 점포 수는 전국 400여 개로 저가 커피 전문점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다.
김 상무는 "맥도날드는 음식에 특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을 따뜻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1988년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오랜 시간 동안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버거, 디저트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왔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강화해 차별점을 갖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맥카페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이 있어 차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고 24시간 여는 매장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카페는 앞으로 커피 관련 메뉴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례로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맥카페 최초로 달콤한 맛의 라떼 메뉴로 바닐라 라떼를 선보였다.
김 상무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라떼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맥카페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