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GDP가 0.9% 증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영국의 GDP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0.7% 늘었다. BBC는 지난해 11월 GDP 성장률이 전문가 전망치 0.4%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성탄절 쇼핑에 일찍 나선 데다가 건설 부문이 자재 확보가 쉬워지고 날씨가 좋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성장률이 0.2%만 넘으면 영국 GDP는 2019년 4분기 수준과 같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 2020년 코로나19 봉쇄를 거듭하면서 300년 만에 가장 부진한 -9%대 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변수는 지난해 11월 말에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물가 세금 등 생활비 상승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제가 역성장을 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주춤하고, 27일부터 재택근무 권고 및 백신 패스 등의 방역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