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얼굴에 일베 손 모양이…"스벅 '불매운동'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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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일베벅스'라며 합성 로고 유포
"일베벅스 가서 멸공라떼 한잔…"
네티즌 "멸공=일베" vs "일베는 과했다"
"일베벅스 가서 멸공라떼 한잔…"
네티즌 "멸공=일베" vs "일베는 과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라고 지칭하며 악의적으로 합성한 스타벅스 로고를 유포해 논란이 일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일 '일베 스벅코리아 용진이 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일베벅스(일베+스타벅스)가서 멸공라떼 한잔 해야 하나"라며 "묘하게 고퀄(고퀄리티)"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정 부회장의 얼굴에 스타벅스 로고가 합성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로고 하단에는 'ILBE BUGS COFFEE'(일베 벅스 커피)라는 문구가 삽입됐고, 마치 정 부회장이 일베 회원이라는 사실을 인증할 때 사용하는 손 모양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해 놓았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 "멸공하는 모습이 일베나 다름없다"며 동조했지만, 다른 네티즌은 "불매운동이 도를 넘었다. 너무 심한 모욕 아닌가", "일베랑 엮을 필요까지 있느냐"며 과하다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신세계 계열사의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신세계보이콧'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신세계바이콧' 운동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이날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고객과 국민들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사과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일 '일베 스벅코리아 용진이 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일베벅스(일베+스타벅스)가서 멸공라떼 한잔 해야 하나"라며 "묘하게 고퀄(고퀄리티)"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정 부회장의 얼굴에 스타벅스 로고가 합성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로고 하단에는 'ILBE BUGS COFFEE'(일베 벅스 커피)라는 문구가 삽입됐고, 마치 정 부회장이 일베 회원이라는 사실을 인증할 때 사용하는 손 모양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해 놓았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 "멸공하는 모습이 일베나 다름없다"며 동조했지만, 다른 네티즌은 "불매운동이 도를 넘었다. 너무 심한 모욕 아닌가", "일베랑 엮을 필요까지 있느냐"며 과하다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신세계 계열사의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신세계보이콧'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신세계바이콧' 운동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이날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고객과 국민들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사과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