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테슬라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대량 공급을 추진한다.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테슬라 모델Y, 모델3, 전기 트럭 세미, 출시 예정인 사이버 트럭 등에 국내 부품사들의 카메라모듈이 주력으로 탑재된다.

LG이노텍은 14일 9.08% 오른 3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이 테슬라에 수천억원 규모 카메라 모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과 애플카 공급망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렸다. 테슬라는 이달 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처음 가동한다. 오스틴 기가팩토리 가동에 앞서 대규모 부품 발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에 대한 대형 호재에 삼성전기도 2.73%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도 테슬라에 추가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이미 테슬라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7월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와 사이버 트럭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4900억원어치를 수주하며 테슬라 내 카메라 모듈 부품 점유율을 끌어올린 상태다.

테슬라가 매해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부품 업체들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00만대 수준이었던 생산능력을 올해는 2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뿐만 아니라 삼성전기도 테슬라와 추가적인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1분기 안에 관련 수주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투자자 중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신탁의 순매수 1위와 연기금 순매수 2위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