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의 뉴욕 아파트 가격이 2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다니엘 오흐(Daniel Och)가 최근 자신의 아파트를 약 1억 9천만 달러(약 2,300억 원)에 매각했다"면서 "2019년에 구입했을 당시 보다 거의 2배 가까운 가격에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오흐가 매각한 뉴욕 아파트)
(다니엘 오흐가 매각한 뉴욕 아파트)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미국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주택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주택가격지수도 지난 10월 중 전년 동기 대비 19.1%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급으로 낮아진 금리가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있다"면서 "최근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 수요가 증가한 점 역시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 미국에서 약 40채의 주거용 부동산이 5천만 달러(약 594억 4,000만 원) 이상에 팔렸는데, 40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약 35%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뉴욕 아파트값 2년 사이 두 배 급등"…올해 오름세 꺾일까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올해부터는 진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의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1% 올랐지만, 지난 8월과 9월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비 19.8%, 9월은 전년비 19.5% 오른 바 있다.

이어서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올해 금리가 오르고 팬데믹 사태가 진정될 경우, 생각보다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