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부동산’, 40대는 ‘건강’, 50대 이상은 ‘세금’이 주요 민원 이슈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지난 1년간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Big-Data)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민원분석시스템은 국민신문고 및 지자체 민원창구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하기 위해 권익위가 운영하는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2021년 민원 발생량은 총 1465만26건으로, 전년(1214만2121건) 대비 20.7%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학교 신설 요청 등 민원이 증가한 9월(149만4631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37.8%), 40대(30.3%), 50대(16.0%) 등의 순으로 많았고, 전년도와 비교하면 60대 이상 남성(107.6%)과 20대 남성(65.6%)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43.6%), 서울(15.9%), 인천(7.9%), 부산(4.4%), 대구(4.3%) 등의 순으로 많았고, 인구수를 고려하면 경기, 인천, 대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분야별로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역사 및 노선 확정 요청 등 교통 분야가 가장 많이 증가(108.0%)했다. 법무는 105.4%, 도시는 72.8% 증가했고 체육은 32.2%, 노동은 29.0%, 주택건축은 25.6% 감소했다.

2021년 민원의 주요 핵심어로는 국민지원금 이의신청, 마스크,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단어와 교통 인프라, 광역교통대책 수립 등 ‘교통환경 개선’과 관련된 단어가 상당수 등장했다. 세대별로 20대는 회사, 출근, 급여 등 ‘일자리’와 관련된 핵심어가 다수 나타났으며, 30대 이상에서는 공통적으로 아파트, 주택, 분양, 전세 등 ‘부동산’과 관련된 핵심어가 다수 나타났다. 그 외에 40대 이상에서는 ‘건강’과 ‘자녀 학습’, ‘세금’과 관련된 핵심어가 포함됐다.

기관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92.1%), 지방자치단체(6.2%)는 증가했고, 교육청(3.9%), 공공기관 등(21.1%)은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인근 열병합발전소 및 폐기물처리시설 건축 관련 민원 등 총 29,989건이 발생한 문화재청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고, 질병관리청, 국토교통부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자체 중에서는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등 총 78,365건이 발생한 대구광역시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3.2배)했다.

교육청 중에서는 통학구역 조정 요청 등 총 6,418건이 발생한 대구교육청이 가장 많이 증가(2.7배)했고, 전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 광주교육청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권익위는 '국민의 소리' 2021년 동향을 비롯한 각종 민원분석자료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