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인플레 재현 우려에 버핏 투자전략 뜬다




미국이 198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7%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며 시장 혼란을 가중시킨 가운데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이 재조명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은 이전부터 인플레이션 시기에 자본경량화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전해왔다.



이는 버핏이 앞서 지난 1981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부터 주장했던 것으로, 자산을 경량화해 가격 경쟁력이 강한 기업은 인플레이선 시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매체는 버핏의 조언에 따라 버크셔헤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세 가지 종목을 추렸다.



70년대 초인플레 재현 우려에 버핏 투자전략 뜬다




먼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 수수료 인하 경쟁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수익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도 플래티늄카드 회원의 연회비를 550달러(약 65만원)에서 650달러(약 77만원)로 대폭 인상해 가격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경영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25% 향상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애플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에 3번째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회사의 주식 1억5천16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로는 245억 달러 상당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외에도 경쟁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은 현재 1%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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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조언대로 추려진 두 번째 기업은 코카콜라다.



버핏은 코카콜라를 두고 경기에 가장 휘둘리지 않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와 상관없이 누구든 콜라 한 캔 정도는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는 소비재라는 것이 이유다.



물가 급등으로 가격 인상 압박이 생기더라도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코카콜라가 누리는 상대적 우위로 꼽힌다.

이같은 가격경쟁력으로 코카콜라는 백 년도 지난 1919년에 상장돼 숱한 인플레이션 국면을 극복해왔다.



버핏은 8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코카콜라를 넣어 집중관리해왔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는 약 231억 달러 상당의 4억 주를 소유하고 있다. 연간 배당 수익률은 13일 종가 기준 2.8%다.



70년대 초인플레 재현 우려에 버핏 투자전략 뜬다




마지막으로 꼽힌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의 주 수입원인 아이폰은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갈수록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는 전세계적으로 10억 명을 돌파했고 이외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16억5000만개에 달했다고 이달초 밝혔다.



매체 머니와이즈는 “애플 제품이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님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애플 제품의 생태계에 소비자들이 매료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투자처다.



지난 5년간 애플 주가는 480% 넘게 급등했고 최근 CNBC는 지난 6년간 버핏 회장이 애플 투자로 1천240억 달러(약 148조 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1.7%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