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응책…호흡기 증상 있으면 동네병원서 검사 권고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먼저…의료계와 협의중
[Q&A] 신속항원 진단키트에서 양성 나오면 PCR 검사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하루 7천명 이상씩 나오는 등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면 동네병원에서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 현행 PCR(유전자증폭) 검사만으로는 검사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어, 검사 수단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면 병원·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면, 검사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속항원검사는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30분 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대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진단검사 변경 방법 등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A] 신속항원 진단키트에서 양성 나오면 PCR 검사
-- 코로나19 검사 방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동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먼저 검사를 받기를 권고한다.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고도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해 스스로 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진단에서도 양성이 나오면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을 받으면 된다.

--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검사비를 내야 하는지.
▲ 건강보험적용 범위, 개인이 부담할 비용이 생길지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다.

--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과 자가진단키트로 스스로 검사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 두 검사의 원리는 동일하지만, 검체 채취 방법 때문에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검사시 비인두 점막을 떼서 검체로 쓰는데, 일반인이 이를 채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이에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비강 점막을 검체로 쓰도록 하는데 비인두 점막에 비해 바이러스 양 자체가 적어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당국은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동네병원은 다른 환자 진료는 못하게 되나.

▲ 동네병원 진료는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을 중심으로 시작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의료계와 협의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들 의료기관에서 일반 환자도 진료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은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주로 진료하는데 앞으로는 호흡기클리닉에서도 진료하도록 할 예정이다.

호흡기클리닉은 전국에 649개가 있고 이중 서울에 70개가 있다.

--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 PCR 검사로 대응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PCR 검사대상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나.

▲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층, 집단감염의 영향이 큰 감염취약시설,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등이 우선 대상이다.

-- 재택치료 중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는 어떤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나.

▲ KF94 마스크를 쓰고 가면 된다.

거주지 보건소 구급차량 외에 개인 차량을 이용해도 된다.

다만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때 '업무지속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 업무지속 계획은 격리자가 증가하면서 의료나 교육, 돌봄 같은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지침이다.

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철도, 공항 등의 인력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접촉자로 격리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사회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무증상자 등은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재택근무는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 유행 상황이 나아진다면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돌아가게 되나.

▲ 당시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는 델타 변이 대응에 맞게 수립된 것이지만, 앞으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3배 높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맞춰 일상회복 계획을 재점검하고 마련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