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트렌드 키워드는 ‘균열의 MZ’, ‘제한적 다양성’, ‘비움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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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건축, 알투코리아, 한국갤럽 2022 부동산 트렌드 조사 실시
한계MZ세대,컴온도시, 오피스텔 등 8대 트렌드 발표
한계MZ세대,컴온도시, 오피스텔 등 8대 트렌드 발표
올해 부동산 트렌드를 선도할 3대 키워드로 ‘균열의 MZ’, ‘제한적 다양성’, ‘비움 HOME’이 제시됐다. 희림건축·알투코리아·한국갤럽이 지난해 하반기 1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서 나온 핵심 변수들이다.
‘균열의 MZ’는 아파트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주목하고 부모의 경제력, 학력과 소득에 따라 다양한 수요층으로 분산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했다. ‘제한적 다양성‘은 아파트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주택의 질적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이후 주택의 활용성이 증대되었음에도 주택 수요는 아파트라는 틀에 제한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비움 HOME’의 경우 공급자 중심의 건설·부동산 산업이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며, 소비자 재량권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과 인테리어가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희림건축, 알투코리아, 한국갤럽은 3대 키워드를 토대로 2022 건설부동산 산업의 8대 트렌드를 도출했다. 첫 번째는 트렌드는 ‘한계 MZ’이다. 낮은 경제력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 부동산 투자), 빚끌로 투자한 MZ세대가 올해에는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위기를 맞는 한계 MZ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과 소득이 불충분한 '한계 MZ'가 보유한 아파트는 경쟁력이 낮은 서울과 수도권 외곽, 지방의 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금리 인상과 아파트 가격 하락 시 패닉바잉에 이은 패닉셀링 가능성이 있다. 아파트 가격상승은 지난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이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컴온도시’이다. 첨단산업의 발달로 도시는 온라인 산업 중심, 20~30대 청년층에게 기회 제공의 땅으로 진화되고 있다. 컴온도시에서는 유튜버, 웹툰작가, 인플루언서 등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본업과 부업을 겸하는 N잡러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도심의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등 직주근접형 소형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첨단산업과 청년층의 도시 집중화로 인해 지역과 계층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무아지경’이다. 무아지경은 주택의 기능적 확장, 소비자의 높은 질적 요구 수준에도 불구하고 주택 유형은 무조건 아파트를 지향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2022 부동산 트렌드 조사결과 93%가 아파트를 선호했으며, 젊은 층일수록 아파트를 선택했다. 아파트에 대한 익숙함, 경제성, 자산 가치는 단독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 높은 층고, 다양한 공간활용 등의 니즈를 상회하고 있다. 건설·부동산 시장에서도 아파트에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의 장점을 녹여낸 주택 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네 번째 트렌드는 ‘오피스텔, 니치에서 매스로’가 선정했다. 전통적 틈새 상품인 오피스텔이 대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니치에서 매스상품이 될 전망이다. 인구의 도시 집중, 청년층의 직주근접 선호, 도심의 주택 수요 급증으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도 바닥난방 허용, 건축면적 확대, 매입임대주택 허용 등으로 간접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룸형 오피스텔 일색에서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3~4인 가족단위 오피스텔의 공급이 증가될 전망이다. 다섯 번째 트렌드는 ‘희망과 현실사이 33㎡(10평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주택 활용이 다양화되면서 전용 101㎡(40평형)대 주택의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유 가전제품 종류와 크기 증가로 주택 희망 면적이 늘었다. 반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제 구입 면적은 전용 84㎡(30평형)대에 머물며 희망과 현실 면적 사이 전용 33㎡ 정도의 갭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전용 84㎡을 전용 101㎡ 이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배치와 인테리어가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플래닛 홈(Plate and eat at home)'으로 선정했다. 음식문화가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으로, 정성스러운 조리시간보다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시간이 중요해지고 있다. 주거공간에서도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온전히 식사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다이닝룸에 대한 선호도와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 확산되고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가 일상이 되면서 플래닛 홈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 트렌드로는 임팩트 인테리어(Impact Interior)를 선정했다. 임펙트 인테리어는 유행보다는 개성에 집중하고,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인테리어 경향이다. 나를 표현하는 인테리어가 작은 공간일 수도 있다. 가구, 조명, 소품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시장은 다양한 상품과 소품들로 가득한 다품종소량생산 온라인 마켓이 주도할 전망이다. 시공사들은 인테리어 재량권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전반적인 톤을 단순화, 정돈하는 베이스 인테리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여덟 번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진전과 반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ESG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친환경 기업에 대한 긍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업의 중대재해에 대한 대응이나 사회적으로 소셜믹스에 대한 시선 등 직접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자산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실천은 부족하다. 이에 따라 ESG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는 진전되는 반면, 구체적인 실천에서는 반전을 보이는 경향을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균열의 MZ’는 아파트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주목하고 부모의 경제력, 학력과 소득에 따라 다양한 수요층으로 분산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했다. ‘제한적 다양성‘은 아파트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주택의 질적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이후 주택의 활용성이 증대되었음에도 주택 수요는 아파트라는 틀에 제한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비움 HOME’의 경우 공급자 중심의 건설·부동산 산업이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며, 소비자 재량권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과 인테리어가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희림건축, 알투코리아, 한국갤럽은 3대 키워드를 토대로 2022 건설부동산 산업의 8대 트렌드를 도출했다. 첫 번째는 트렌드는 ‘한계 MZ’이다. 낮은 경제력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 부동산 투자), 빚끌로 투자한 MZ세대가 올해에는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위기를 맞는 한계 MZ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과 소득이 불충분한 '한계 MZ'가 보유한 아파트는 경쟁력이 낮은 서울과 수도권 외곽, 지방의 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금리 인상과 아파트 가격 하락 시 패닉바잉에 이은 패닉셀링 가능성이 있다. 아파트 가격상승은 지난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이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컴온도시’이다. 첨단산업의 발달로 도시는 온라인 산업 중심, 20~30대 청년층에게 기회 제공의 땅으로 진화되고 있다. 컴온도시에서는 유튜버, 웹툰작가, 인플루언서 등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본업과 부업을 겸하는 N잡러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도심의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등 직주근접형 소형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첨단산업과 청년층의 도시 집중화로 인해 지역과 계층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무아지경’이다. 무아지경은 주택의 기능적 확장, 소비자의 높은 질적 요구 수준에도 불구하고 주택 유형은 무조건 아파트를 지향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2022 부동산 트렌드 조사결과 93%가 아파트를 선호했으며, 젊은 층일수록 아파트를 선택했다. 아파트에 대한 익숙함, 경제성, 자산 가치는 단독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 높은 층고, 다양한 공간활용 등의 니즈를 상회하고 있다. 건설·부동산 시장에서도 아파트에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의 장점을 녹여낸 주택 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네 번째 트렌드는 ‘오피스텔, 니치에서 매스로’가 선정했다. 전통적 틈새 상품인 오피스텔이 대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니치에서 매스상품이 될 전망이다. 인구의 도시 집중, 청년층의 직주근접 선호, 도심의 주택 수요 급증으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도 바닥난방 허용, 건축면적 확대, 매입임대주택 허용 등으로 간접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룸형 오피스텔 일색에서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3~4인 가족단위 오피스텔의 공급이 증가될 전망이다. 다섯 번째 트렌드는 ‘희망과 현실사이 33㎡(10평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주택 활용이 다양화되면서 전용 101㎡(40평형)대 주택의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보유 가전제품 종류와 크기 증가로 주택 희망 면적이 늘었다. 반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제 구입 면적은 전용 84㎡(30평형)대에 머물며 희망과 현실 면적 사이 전용 33㎡ 정도의 갭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전용 84㎡을 전용 101㎡ 이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배치와 인테리어가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플래닛 홈(Plate and eat at home)'으로 선정했다. 음식문화가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으로, 정성스러운 조리시간보다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시간이 중요해지고 있다. 주거공간에서도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온전히 식사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다이닝룸에 대한 선호도와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 확산되고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가 일상이 되면서 플래닛 홈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일곱 번째 트렌드로는 임팩트 인테리어(Impact Interior)를 선정했다. 임펙트 인테리어는 유행보다는 개성에 집중하고,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인테리어 경향이다. 나를 표현하는 인테리어가 작은 공간일 수도 있다. 가구, 조명, 소품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시장은 다양한 상품과 소품들로 가득한 다품종소량생산 온라인 마켓이 주도할 전망이다. 시공사들은 인테리어 재량권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전반적인 톤을 단순화, 정돈하는 베이스 인테리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여덟 번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진전과 반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ESG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친환경 기업에 대한 긍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업의 중대재해에 대한 대응이나 사회적으로 소셜믹스에 대한 시선 등 직접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자산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실천은 부족하다. 이에 따라 ESG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는 진전되는 반면, 구체적인 실천에서는 반전을 보이는 경향을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