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가 백범 김구의 삶을 조명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최근 일본과의 갈등 국면에서 중국은 '항일의 역사적 경험'을 매개로 한국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16일 인민일보는 쑹원즈 북경대학 조선(한국)어언문화과 교수가 쓴 '김구의 중국 세월'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 사진과 함께 지면에 실었다.쑹원즈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심금을 울리는 세계 반파시스트 아시아 전장에서 수많은 의로운 사람들이 민족 해방과 평화·정의를 위해 피를 흘렸고, 그 가운데 한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지도자 김구는 굳은 애국정신과 불굴의 투쟁 의지, 중한 우의에 대한 진실한 헌신으로 역사에 감동적인 한 페이지를 썼다"고 평가했다.기고문에는 백범이 1919년 상하이로 근거지를 옮긴 뒤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 등을 이끌었다는 점,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한 뒤로도 전장·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동하며 임시정부 지도자 역할을 한 점, 일본군의 추적 속에 중국인들이 백범을 보호했다는 점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쑹원즈 교수는 "현재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발전했고, 영역별 교류·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역사를 돌아보면 김구처럼 민족 독립과 중한 우호를 위해 노력한 선구자가 양국 인민 우호 감정의 튼튼한 기초를 놨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과 대립해오고 있다. 반면 한국을 향해서는 '항일'을 역사적 공통분모로 내세우며 지지 확보 노력을 펼치고 있다.이달 초 이재명 대통
미국과 대만이 15일(현지시간) 대만의 대미 상호관세율을 20%에서 15%로 낮추기로 확정했다. 대만 기업들이 미국에 2500억달러(약 368조원) 규모로 직접 투자하는 조건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만의 반도체 및 기술 기업들이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에너지, 인공지능(AI) 생산 및 혁신 역량을 구축하고 확대하기 위해 2500억달러 규모 신규 직접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SNS에 "이번 협정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리쇼어링 약속을 담고 있다"면서 "2500억달러 규모 (대만) 기업의 반도체 투자와 더불어 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2500억달러 규모 미국 내 중소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적었다.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5곳을 추가로 짓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이미 완공한 1곳을 포함해 총 6개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를 11개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미국과 대만 양쪽 모두 TSMC의 투자 계획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 산업 투자 기업이 미국에 수출하는 반도체에 대해서는 관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구상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은 자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세우는 대만 기업에 대해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까지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 이상에 대해서는 우대 관세율을 적용한다. 신규 시설을 완공한 후에는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TSMC가 미국 내 추가 공장 건
일본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수조에 있는 핵연료 반출 작업을 올해 상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과 도쿄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는 사용후 핵연료봉 587개와 사용하지 않은 핵연료봉 28개 등 핵연료봉 615개가 있다. 2011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원자로는 전체 6기 중 1∼4호기다.도쿄전력은 전날 핵연료봉 반출에 사용할 대형 장치를 언론에 공개했다. 반출 작업은 2029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앞서 2014년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2021년 3호기에 있던 핵연료봉을 모두 반출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에 이어 1호기 핵연료봉 반출을 내년 4월 이후 시작해 2031년에 반출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용후 핵연료는 현재도 방사선 방출량이 많다"며 "사고 원자로 내부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해서라도 사용후 핵연료 회수는 필요하다"고 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반출한 양은 단 0.9g에 불과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