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오는 1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추가 인상하자마자 서둘러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적금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가 현재 연 4.2%에서 연 4.4%로,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현재 최고 연 2.8%에서 연 3.0%로 인상된다.

'신한 마이홈 적금'은 금리를 최대폭인 0.4%포인트 올려 1년 만기 최고 연 2.6%가 적용된다.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은 0.3%포인트 오른 연 2.15%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에도 4일 만에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이전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걸렸는데, 이 시차가 이례적으로 짧아졌다. 지난해부터 대출금리 급등으로 예대금리차 확대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고객들을 위해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인상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안전한 자산관리를 위한 다양한 예적금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