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대표직 연연하지 않겠다…책임 통감"
정의 긴급회의…여영국 "심상정 있는 대선 만들어달라"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15일 "인적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긴급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심상정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솔직히 힘들다.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기로에 섰다"며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정의당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삶에 울타리가 돼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며 "마지막 소임이라며 감당했던 무게를 후보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일어서겠다.

무엇을 고쳐야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위원장이 참여한 긴급연석회의는 여 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은 회의에서 선대위 쇄신안을 마련, 심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저녁 선거운동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칩거에 들어갔다.

이튿날인 13일 당 지도부는 선대위를 해체하고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