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커진 증시, LG에너지솔루션 구원투수 될까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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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공격적 긴축…주식시장 출렁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 IPO 일정 마무리
금리 인상 우려에도 수급 개선 기대감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 IPO 일정 마무리
금리 인상 우려에도 수급 개선 기대감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등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면서다. 미 Fed가 연내 금리인상 횟수를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일정이 마무리되는 만큼 개인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1월10~14일)는 전주보다 32.97포인트(1.11%) 하락한 2921.92에 장을 끝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주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1조547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9798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 12일이 6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올 들어 첫 순매수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대폭 내렸다. 코스닥은 23.77포인트(2.38%) 급락하며 971.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853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8억원과 28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88% 내린 35,911.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0%, 0.28% 내렸다.
주요 Fed 위원들은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점진적 금리인상 시작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한은도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은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두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900~3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지지 공개 발언이 이어지며 Fed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ed 긴축 우려라는 대외 악재의 주식시장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면서 "금리 인상은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바이오주와 게임죽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1경5000조원 이상을 끌어모아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536곳, 해외 452곳 등 기관 1988곳이 참여해 총 1경5203조원의 주문을 써냈다. 이는 국내 IPO 역사상 최대이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0만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3 대 1로 역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70조2000억 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61조원), SK하이닉스(93조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미리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쌓아 두면서 대어급 IPO 청약에 대비한다"면서 "대어급 IPO 직전까지 주식시장 예탁금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 일정 이후에는 이중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할인율 부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지수 및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편입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1월10~14일)는 전주보다 32.97포인트(1.11%) 하락한 2921.92에 장을 끝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주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1조547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9798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 12일이 6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올 들어 첫 순매수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대폭 내렸다. 코스닥은 23.77포인트(2.38%) 급락하며 971.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853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8억원과 28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88% 내린 35,911.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0%, 0.28% 내렸다.
美 Fed 긴축 움직임 주시…성장주 약세 두드러져
증권가는 이번 주 증시가 긴축 우려 속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 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 통화정책을 예고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주요 Fed 위원들은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점진적 금리인상 시작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한은도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은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두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900~3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지지 공개 발언이 이어지며 Fed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Fed 긴축 우려라는 대외 악재의 주식시장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면서 "금리 인상은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바이오주와 게임죽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IPO 일정 마무리…수급 개선될 수도
금리 인상 우려에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기점으로 증시 수급이 나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일과 19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1경5000조원 이상을 끌어모아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536곳, 해외 452곳 등 기관 1988곳이 참여해 총 1경5203조원의 주문을 써냈다. 이는 국내 IPO 역사상 최대이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0만원에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3 대 1로 역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70조2000억 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61조원), SK하이닉스(93조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공모주 청약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미리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쌓아 두면서 대어급 IPO 청약에 대비한다"면서 "대어급 IPO 직전까지 주식시장 예탁금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 일정 이후에는 이중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할인율 부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MSCI지수 및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편입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