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와이 관광청
사진=하와이 관광청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에서 화산 분출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 5년여 만에 쓰나미(해일) 경보가 발령됐고, 미국에서도 서부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의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NWS는 쓰나미 경보가 캘리포니아주 남부부터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까지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한 파도 높이가 최대 60㎝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이와 함께 강한 이안류(역파도)가 형성되고 해변이 범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WS는 "해변과 항구, 정박지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다만 쓰나미 경보 후 즉각적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미국 하와이주에서도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우아이 등 일부 지역에서 50∼80㎝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하와이 비상관리 당국은 "해일 또는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서 15일(한국시간) 오후 1시10분께 해저화산이 분화했다. 통가 당국은 화산 분출 후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일본 당국은 5년여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고 16일 오전 0시15분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당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발령한 후 5년여 만이다.

NHK 등에 따르면 태평양에 접한 일본 남동부 해안 전역 곳곳에서 쓰나미가 관측됐다. 아마미시 고미나토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55분 1.2m 높이의 쓰나미가 확인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