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개 작품 500회차 상영 계획…코로나19 이전 수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 28일∼5월 7일 개최 확정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올해 영화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올해 총 18개 섹션, 230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를 염두에 둔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영화제를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올해는 대면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한국 영화사 면면을 돌아보는 기획전도 준비했다.

먼저 '태흥영화사 회고전'이 관객을 기다린다.

태흥영화사 회고전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행사다.

1980∼1990년대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회고전에서는 영화 취화선, 세기말, 금홍아금홍아, 경마장 가는 길,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8편이 관객과 만난다.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 눈길을 끌 만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예년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