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소수인종 임원 확대 선언…구글, ESG 경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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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업에 인텔·MS 등 꼽혀
메타는 21→712위 급락
메타는 21→712위 급락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저스트캐피털은 16일 올해 미국에서 ESG 경영 성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알파벳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페이팔, 애플, 엔비디아, 버라이즌, 시스코 등이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5위)를 빼면 모두 빅테크 기업이다.
저스트캐피털은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가 세운 기관이다. 매년 주요 기업의 ESG 성과를 분석하고 이듬해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곳의 명단을 공개한다. 존스는 “저스트 100 순위에 든 기업이 미국의 나머지 업체와 비교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20% 더 많이 지급하고 실적은 4.5%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1위 알파벳은 지역사회 점수가 전체 기업 중 3위, 빅테크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2025년까지 흑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대표성이 낮은 그룹의 고위직 진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2017년 데이터센터를 전부 신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RE100을 달성한 구글은 환경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CNBC에 따르면 저스트캐피털이 선정한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나머지 미국 상장사의 5.7배에 달한다. 마틴 휘태커 저스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정부와 여론의 감시가 집중될 뿐만 아니라 역설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량이 많거나 저임금 비정규직을 대거 고용한 탓에 시정 사항이 산적한 대기업일수록 개선 가능성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테크 기업이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메타(옛 페이스북)는 예외였다. 이 회사 순위는 2021년 21위에서 올해 712위로 급락했다. 메타가 자사 플랫폼에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혐오 및 차별 선동 콘텐츠 등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저스트캐피털은 16일 올해 미국에서 ESG 경영 성과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알파벳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페이팔, 애플, 엔비디아, 버라이즌, 시스코 등이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5위)를 빼면 모두 빅테크 기업이다.
저스트캐피털은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가 세운 기관이다. 매년 주요 기업의 ESG 성과를 분석하고 이듬해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곳의 명단을 공개한다. 존스는 “저스트 100 순위에 든 기업이 미국의 나머지 업체와 비교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20% 더 많이 지급하고 실적은 4.5%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1위 알파벳은 지역사회 점수가 전체 기업 중 3위, 빅테크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2025년까지 흑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대표성이 낮은 그룹의 고위직 진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2017년 데이터센터를 전부 신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RE100을 달성한 구글은 환경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CNBC에 따르면 저스트캐피털이 선정한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나머지 미국 상장사의 5.7배에 달한다. 마틴 휘태커 저스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정부와 여론의 감시가 집중될 뿐만 아니라 역설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량이 많거나 저임금 비정규직을 대거 고용한 탓에 시정 사항이 산적한 대기업일수록 개선 가능성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테크 기업이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메타(옛 페이스북)는 예외였다. 이 회사 순위는 2021년 21위에서 올해 712위로 급락했다. 메타가 자사 플랫폼에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혐오 및 차별 선동 콘텐츠 등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