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경기 상황이 지난해보다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호전은 1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달 8~30일 국내 제조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105로 전년(103)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호조,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점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신산업의 2차전지(122)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반도체(114)와 무선통신기기(109), 소재 부문의 화학(110), 기계 부문의 일반기계(104) 등이 100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디스플레이(97), 철강(95), 섬유(88) 등은 100을 밑돌았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 BSI는 95, 매출 전망 BSI는 96으로 모두 100 이하였다.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가 모두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