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는 영하 20도의 날씨 속에서 양사의 신형 건설장비를 대상으로 동력계, 전기전장, 조종석 내부 품질 등 다방면에 걸친 현장 시험 및 검증을 수행했다. 이날 테스트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휠로더 5대와 현대건설기계 동급 장비 4대가 투입됐다. 양사 건설기계 성능연구개발 임직원 총 15명도 참여했다.
건설장비는 실외 노상에 세워 둘 수밖에 없는 건설현장 환경 때문에 극저온 시 △시동불량 △작업 시 헌팅(엔진부조, 떨림) △전기 장치 오류 등이 종종 발생한다. 양사는 이번 혹한지 테스트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건설장비 시동성 및 작업 성능, 전장 기능에 대한 기능 오류 등을 사전에 점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혹한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후 8년 동안 시험 항목 및 방법 등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테스트를 통해 현대건설기계와 공유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이번 합동 혹한지 테스트는 양사가 출시하는 장비들의 성능을 같은 기준으로 사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양사 고객들에게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 사가 장점을 갖고 있는 부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뉴인은 작년 11월 양사의 품질을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해 기술본부 내 품질운영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