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작업 한때 중단…안전 전문가 불러 수색 방법 논의 예정
이용섭 시장 "17일부터 고층 수색 집중…실종자 못 구해 죄송"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도중 붕괴 사고 엿새째인 16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향후 수색 계획을 내놓았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이 신축하는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적치물을 제거하면서 집중 수색을 펼쳤다"며 "지난 14일 한 분을 수습한 이후 다섯 분을 찾지 못하고 있어 실종자 가족과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오는 17일 건축물 안전 분야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회의를 열고 고층부 수색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층부는 145m 높이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진 상태로 붕괴 건물과 연결돼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위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만 주의하면 되지만, 층층이 무너진 23층 이상 고층부는 수색 작업 중 추락할 수도 있다"며 "구조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풍으로 상층부에 있던 콘크리트 잔해가 7차례 추락하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했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투입된 대형 크레인 조립, 지하 및 지상 1층 수색 작업은 이날 늦은 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파트 한 개 동 23∼38층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1명이 다치고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