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자율주행·로보틱스 전환 가속…"일상에서 미래 기술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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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의 목표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한다’로 정했다. 지금까지 연구하고 개발한 미래 기술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아이오닉 6, GV70 EV, 신형 니로, EV6 고성능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 등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충전 인프라를 비롯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가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도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을 통해 전기차 분야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본부 내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바꾸고, 파워트레인담당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했다. 엔진개발센터 산하에 있던 엔진설계실 등 하부 조직들은 전동화설계센터 소속으로 옮겼다.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도 현대차그룹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렸다”며 “우수 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 역량을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 올 하반기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되는 레벨 3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첫 적용 차량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G90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더한 모델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또 올해를 미래 로봇을 상용화하는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고, 물류 로봇 스트레치도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제시한 미래 비전도 로봇이었다. 로봇과 모빌리티, 메타버스 기술을 융합해 사람들의 이동성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CES 전시물도 모두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었다. 어떤 사물에 부착하기만 하면 이동성이 부여되는 ‘PnD(플러그앤드드라이브) 모듈’이 대표적이다. 이 모듈은 인휠모터(바퀴 내부에 장착된 모터)와 스티어링(전환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 등이 결합한 형태로 제조됐다. 작은 테이블, 커다란 컨테이너 등 어디에 붙여도 그 사물을 움직이게 한다. 현대차는 PnD를 장착한 1인용 모빌리티와 수납공간이 많은 서비스용 모빌리티 등을 전시했다.
4개의 바퀴와 이를 연결하는 판으로 구성된 ‘DnL(드라이브앤드리프트) 모듈’도 공개됐다. 이 모듈은 각 바퀴에 장착된 모터가 제각각 보디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게 설계돼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UAM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기체 개발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전기차 체제 전환 가속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우리가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을 가시화하고,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수소 관련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아이오닉 6, GV70 EV, 신형 니로, EV6 고성능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 등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충전 인프라를 비롯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가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도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을 통해 전기차 분야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본부 내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바꾸고, 파워트레인담당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했다. 엔진개발센터 산하에 있던 엔진설계실 등 하부 조직들은 전동화설계센터 소속으로 옮겼다.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도 현대차그룹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렸다”며 “우수 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 역량을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로보틱스, 현실이 된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도 현대차그룹의 올해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정 회장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올해 시험주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현대차는 또 올 하반기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되는 레벨 3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첫 적용 차량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G90에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더한 모델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또 올해를 미래 로봇을 상용화하는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고, 물류 로봇 스트레치도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제시한 미래 비전도 로봇이었다. 로봇과 모빌리티, 메타버스 기술을 융합해 사람들의 이동성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CES 전시물도 모두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었다. 어떤 사물에 부착하기만 하면 이동성이 부여되는 ‘PnD(플러그앤드드라이브) 모듈’이 대표적이다. 이 모듈은 인휠모터(바퀴 내부에 장착된 모터)와 스티어링(전환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 등이 결합한 형태로 제조됐다. 작은 테이블, 커다란 컨테이너 등 어디에 붙여도 그 사물을 움직이게 한다. 현대차는 PnD를 장착한 1인용 모빌리티와 수납공간이 많은 서비스용 모빌리티 등을 전시했다.
4개의 바퀴와 이를 연결하는 판으로 구성된 ‘DnL(드라이브앤드리프트) 모듈’도 공개됐다. 이 모듈은 각 바퀴에 장착된 모터가 제각각 보디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게 설계돼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UAM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기체 개발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