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간 증시입니다.

<3대 지수> 지난주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하락하며 새해 첫 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렸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정책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긴축 발언은 하지 않으면서 하락하던 증시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후 12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7.0%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해당 소식이 주가에 선반영 됐다는 인식에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상승 흐름을 보이던 증시는 13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브레이너드가 매파적인 발언을 하자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겁니다. 따라서 현지 시각 13일, 나스닥 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하며 2.51% 하락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전년 대비 9.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각 14일, 3대 지수는 은행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부진한 소매판매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주 다우 지수는 0.88%, S&P500 지수는 0.30%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8% 하락했습니다.

< 달러 인덱스 > 바로 이어서 달러 인덱스도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현지 시각 14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주간 기준으로 보면 0.58% 하락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거란 예상이 이미 달러인덱스에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 10년물 국채금리 >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입니다. 새해 첫 주 금리인상 압박에 약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주요 반도체 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간 기준 2.75%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간 기준 2bp 상승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소비가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며 연준이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국내 증시 > 코스피는 지난주 양적 긴축과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출석 이후 해당 우려가 진정되는 듯 보였습니다. 따라서 12일 2,970선까지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14일, 브레이너드의 발언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더해지며 다시 2,92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 1.11%, 코스닥은 2.38% 하락했습니다.

< 국내 증시 수급 흐름 > 코스피는 지난 한 주 간 외국인이 9,798억 원 사들였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 547억 그리고 54억 팔았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5,878억 원, 기관이 2,833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53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 중국 증시 > 상하이 증시는 주간 기준 1.63% 하락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붉어졌습니다. 하지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2일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 연준의 이른 긴축 전망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각 14일 중국은 수출 지표가 좋게 나오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 일본 증시 > 일본 증시는 현지 시각 10일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지난주 닛케이 지수는 미 연준의 긴축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움직였습니다. 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에 긴급 사태를 적용할지를 검토 중입니다. 주간 기준으로 니케이 지수는 1.24% 내렸습니다.

< 홍콩 증시 > 지난주 홍콩 증시 역시 미국발 긴축 움직임을 주시했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미 금리 인상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론 3.79% 올랐습니다.

< 주간 리뷰 > 이어 유럽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증시는 아시아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 또한 나오기 시작하며 투자자들은 유동성 축소를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우 4분기 국내총생산이 0.5~1%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독일이 경기 침체에 빠질 거란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의 닥스 지수는 0.40%, 프랑스의 꺄끄 지수는 1.06% 내린 반면 영국의 FTSE 지수 0.77% 올랐습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600 지수는 1.05% 하락했습니다.

< 국제 유가 > 다음으로 국제유가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주 유가는 WTI 기준으로 배럴 당 80달러를 넘으며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반등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위기가 원유 생산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낙관적인 석유 수요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6.23%, 브렌트유는 5.27% 올랐습니다.

< 금 가격 > 끝으로 금입니다. 금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현지 시각 13일 하락 전환한 후 14일에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자 금 가격이 올랐습니다. 휴장을 앞두고 부분적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금은 주간 기준 1.06%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간 증시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긴축 우려 속 3대 지수 하락…글로벌 주간 증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