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음파일에 대한 관심이 시청률로 입증됐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 전국 일일 시청률은 17.2%로 집계됐다. 그동안 2%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7배 가까이 상승한 것.

직전 방송분인 지난 9일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은 2.4%였다.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높은 시청률은 지난해 9월 26일이 기록한 3.2%였다.

뿐만 아니라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마지막 방송에서 기록한 최고 시청률 17.4%의 뒤를 잇는 최고 기록이다. MBC에서 시청률 15%를 넘긴 드라마는 6년 만의 작품이었다.

이날 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안희정 전 충남 지사의 성폭행 사건 등과 관련된 의견을 말했다.

또한 그동안 정치권에서 떠돌던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다는 '쥴리' 의혹과 모 검사와의 동거설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본래 해당 방송은 국민의힘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공개 직전까지 논란이 됐다. 하지만 방송 공개 후 "MBC가 김건희 홍보를 해준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을 정도.

'스트레이트' 측은 다음 방송에서도 해당 녹취록과 관련된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김 씨 측이 보낸 서면 답변을 공개하면서 "추가 반론요청이 있다면 다음 방송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