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관 통계청장 "흩어진 데이터 모아…모든 연금 한눈에 파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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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통합통계 내년 공개
노인 빈곤 등 해결책 찾을 것"
노인 빈곤 등 해결책 찾을 것"

류근관 통계청장(사진)은 17일 기자와 만나 “데이터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한 통계청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연금통합통계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사적연금의 데이터를 모아 개별 은퇴자가 모두 얼마의 연금을 받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통계법 개정안도 이 같은 시도의 연장선이다. 이 법 개정안이 내달 국회를 통과하면 통계청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 통계등록부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개별 부처가 독립적으로 수집한 인구, 자산, 고용, 소득 등의 행정자료를 모아 국민의 생활 실태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경제 통계 전문가인 류 청장은 “통계는 서로 분산돼 있어서는 힘이 없고, 모아야 의미를 가진다”며 “빅데이터 시대에 통계청 직원들의 전문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청장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만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용역도 실시하고 있다”며 “이미 몽골과 미얀마 등에 수출한 우수한 한국의 통계 시스템이 해외로 더 뻗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