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LSK NRDO로부터 세포주기(Cell Cycle)를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의 항암 후보물질을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LB생명과학은 폐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들과 이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 등 일체의 권리를 이전 받았다.

HLB생명과학이 도입한 신규 항암물질은 세포주기에 관여하는 신호를 조절해 암세포의 증식을 저해한다. 최근 항암제 개발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기전이라는 설명이다.

세포주기란 모세포가 두 개의 딸세포로 분열해 유전물질을 물려줄 때까지의 일생을 의미한다. 세포들은 보통 4단계(G1기→S기→G2기→M기)의 주기를 반복하며 세포분열이 진행된다.

HLB생명과학이 도입한 신규 물질은 세포분열 주기 중 G2기→M기의 진행을 방해한다. 세포분열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HLB생명과학은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임상단계에 신속히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항암제군은 기존 치료제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신약”이라며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특허권리를 인수 받아 물질의 특허 개발 생산 판매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 이전에 대한 권리 등을 모두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