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간 안철수 '반문' 최진석 교수 영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원톱' 선대위원장으로 임명
安 "李·尹 양자토론 법적 대응"
安 "李·尹 양자토론 법적 대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온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중도 성향인 최 교수를 선대위 ‘원톱’으로 영입하며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최 교수 자택을 찾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최 교수가 수락했다. 안 후보는 최 교수를 만나기 위해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을 취소했다. 그만큼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최 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 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만이 대한민국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안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최 교수는 노장(老莊)사상의 대가로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편향적 인사 정책과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꾸준히 쓴소리를 해왔다. 지난해 민주당이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강행 처리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고 자유고 다 헛소리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도와 진보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최 교수를 영입했다고 분석했다. ‘반문(반문재인)’ 색채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도 지식인층을 흡수하겠다는 게 안 후보 측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지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3강 체제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벤처기업 차등의결권제에 대해 SNS를 통해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진보성향 매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미투(나도 당했다)’ 관련 발언에는 “미투 폄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적인 발언”이라며 “사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당 대선 후보만 참여하는 양자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공정하지 않은 토론”이라며 “법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안 후보는 이날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최 교수 자택을 찾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최 교수가 수락했다. 안 후보는 최 교수를 만나기 위해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을 취소했다. 그만큼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최 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 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만이 대한민국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안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최 교수는 노장(老莊)사상의 대가로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편향적 인사 정책과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꾸준히 쓴소리를 해왔다. 지난해 민주당이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강행 처리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고 자유고 다 헛소리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도와 진보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최 교수를 영입했다고 분석했다. ‘반문(반문재인)’ 색채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도 지식인층을 흡수하겠다는 게 안 후보 측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지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3강 체제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벤처기업 차등의결권제에 대해 SNS를 통해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진보성향 매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미투(나도 당했다)’ 관련 발언에는 “미투 폄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적인 발언”이라며 “사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당 대선 후보만 참여하는 양자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공정하지 않은 토론”이라며 “법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