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원 국립국어원장 "인공지능 활용 국어능력 진단체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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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전면 개편 방침…'닭강정·단팥빵·고시원'도 등재 안돼"
장소원(61) 국립국어원장은 18일 "쓰기 능력 등 국민의 언어 능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어능력 진단 체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국어능력 진단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싶어 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이라며 국어사전 개편,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 프로그램 등 역점 사업을 소개했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출신인 장 원장은 "대학에서 논술 시험을 평가하면서 객관적인 평가 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국 SAT나 프랑스 바칼로레아를 보니 평가 기준이 세밀했다.
논리적인 글쓰기가 입시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니, 국가 차원에서 평가 체계를 만들면 어디에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또한 민간 주도 한국어능력시험은 객관식 중심이어서 글쓰기와 문해력 등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체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2023~2027년 AI를 이용한 국민의 국어능력 진단체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언어사용 평가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어능력 진단체계의 경우 쓰기 능력을 1단계, 말하기·듣기·읽기 능력을 2단계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의 한국어능력 평가 체계도 개발해야 한다.
장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 미국에선 (글 쓴 사람이) 여자, 백인, 대학 교육받은 정도까지 판단하더라"며 "(글쓰기를) 우리도 인공지능으로 80%, 사람 손으로 20%를 채점하면 좀 더 객관적인 대규모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1999년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도 디지털 시대 사회 전환과 언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2년까지 분야별 전문어 사전을 구축하고 어원사전과 신규 수어사전도 편찬한다는 계획이다.
장 원장은 "포털이 국립국어원이 만든 국어사전을 무료 제공하니 민간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며 "언어가 변화하는데 20년 넘게 전면 개편을 한 적이 없다.
1999년 김영삼 정부 말기 급하게 내느라 사전 용례를 제대로 싣지 못해 그런 부분도 고치고 새로 생겨난 말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현재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로 닭강정, 단팥빵, 고시원, 고시촌, 어학당, 새송이버섯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국어사전 운영 예산이 연간 2억 원으로 2022~2026년 1단계 사업만으로도 7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예산 확보 문제가 남아있다.
국립국어원은 한류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어 교사 수요가 늘고 있어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케이-티처)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금은 1~3급으로 된 한국어교원 자격증은 국내에서 취득해야 한다.
장 원장은 "현재 해외에서는 무자격자가 소규모 교육기관을 만들어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실"이라며 "세종학당 교원, 한글학교 교사, 국외 대학 한국어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등이 국립국어원의 특별 과정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해외 교원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6월 국어기본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전체 공공기관의 공문서 평가를 시행한다.
평가 영역은 보도자료, 누리집, 주요 업무계획, 공공 안내판 등으로 쉬운 우리말 사용 및 어문 규범 준수 여부가 평가 기준이다.
올해 예산 6억5천만 원을 들여 600곳부터 시작해 전체 대상 기관 3천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AI 기술 개발 및 국어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 용어를 통합적으로 정비 및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수어 사전 운영, 점자 규범 정비 등 통해 수어와 점자 사용자를 위한 언어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장 원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국어능력 진단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싶어 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이라며 국어사전 개편,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 프로그램 등 역점 사업을 소개했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출신인 장 원장은 "대학에서 논술 시험을 평가하면서 객관적인 평가 지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국 SAT나 프랑스 바칼로레아를 보니 평가 기준이 세밀했다.
논리적인 글쓰기가 입시에만 사용되는 건 아니니, 국가 차원에서 평가 체계를 만들면 어디에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또한 민간 주도 한국어능력시험은 객관식 중심이어서 글쓰기와 문해력 등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체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2023~2027년 AI를 이용한 국민의 국어능력 진단체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언어사용 평가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어능력 진단체계의 경우 쓰기 능력을 1단계, 말하기·듣기·읽기 능력을 2단계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의 한국어능력 평가 체계도 개발해야 한다.
장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 미국에선 (글 쓴 사람이) 여자, 백인, 대학 교육받은 정도까지 판단하더라"며 "(글쓰기를) 우리도 인공지능으로 80%, 사람 손으로 20%를 채점하면 좀 더 객관적인 대규모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1999년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도 디지털 시대 사회 전환과 언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2년까지 분야별 전문어 사전을 구축하고 어원사전과 신규 수어사전도 편찬한다는 계획이다.
장 원장은 "포털이 국립국어원이 만든 국어사전을 무료 제공하니 민간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며 "언어가 변화하는데 20년 넘게 전면 개편을 한 적이 없다.
1999년 김영삼 정부 말기 급하게 내느라 사전 용례를 제대로 싣지 못해 그런 부분도 고치고 새로 생겨난 말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현재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로 닭강정, 단팥빵, 고시원, 고시촌, 어학당, 새송이버섯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국어사전 운영 예산이 연간 2억 원으로 2022~2026년 1단계 사업만으로도 7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예산 확보 문제가 남아있다.
국립국어원은 한류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어 교사 수요가 늘고 있어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케이-티처)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금은 1~3급으로 된 한국어교원 자격증은 국내에서 취득해야 한다.
장 원장은 "현재 해외에서는 무자격자가 소규모 교육기관을 만들어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실"이라며 "세종학당 교원, 한글학교 교사, 국외 대학 한국어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등이 국립국어원의 특별 과정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해외 교원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6월 국어기본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전체 공공기관의 공문서 평가를 시행한다.
평가 영역은 보도자료, 누리집, 주요 업무계획, 공공 안내판 등으로 쉬운 우리말 사용 및 어문 규범 준수 여부가 평가 기준이다.
올해 예산 6억5천만 원을 들여 600곳부터 시작해 전체 대상 기관 3천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AI 기술 개발 및 국어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 용어를 통합적으로 정비 및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수어 사전 운영, 점자 규범 정비 등 통해 수어와 점자 사용자를 위한 언어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