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공급자들이 보는 전국 분양경기 전망이 지난달보다 크게 악화했다. 일부 지역에서 과잉공급, 주택가격 하락 등의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 떨어지니…"분양도 쉽지않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번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6.2로 지난달(88.4)보다 12.2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HSSI는 주택건설업체 등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위주로 분양 전망이 나빠졌다. 이달 서울의 HSSI 전망치는 85.0으로 지난달(94.2)보다 9.2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90선을 밑돌았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76.0과 74.4를 기록해 70대에 머물렀다. 대구는 39.1로 역대 최저 수준을 찍었다. 대전은 지난달 대비 37.5포인트 떨어진 62.5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대적으로 공급이 풍부했던 인천 및 경기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 경기에 대한 사업자의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