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며 ‘컨빅션 콜(강력 매수)’을 외친 증권사가 등장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빅션 콜-펀더멘털 바닥은 2850포인트, 시간을 담보로 가격 확보에 주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실적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8배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PER의 20일간 이동평균을 계산한 결과 현재 저점 매수 구간은 2900포인트 선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12개월 선행 실적 수준을 감안하면 바닥은 285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2900선 이하 구간에선 투매보다는 보유가, 관망보다는 매수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세가 곧 현물 매수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업종 대표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에도 실적이 좋은 미국 우량주는 꾸준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이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투자전략가는 “1953년 이후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연 1∼3% 수준으로 유지될 때 S&P500지수의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