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반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세계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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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新산업혁신 - 현장을 가다
(3) 성서산단 옵티머스시스템
대구에 144억 투자…본사 이전
연말 테크노폴리스 공장 완공
육사·美 전시회서도 기술력 인정
수출 탄력…올 매출 200억 전망
(3) 성서산단 옵티머스시스템
대구에 144억 투자…본사 이전
연말 테크노폴리스 공장 완공
육사·美 전시회서도 기술력 인정
수출 탄력…올 매출 200억 전망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군사훈련 시뮬레이터의 세계시장 규모는 30조원이 넘습니다. 우리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상동기화 기술을 활용해 군사훈련용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세계 최고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옵티머스시스템은 로봇제어기술과 가상현실을 융합한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구 기업이다. 이 회사 김남혁 대표는 18일 “2015년 제품 개발 후 지난해 말 첫 수출에 성공했다”며 “올해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가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는 7곳, 관심을 가진 국가는 40여 곳에 달한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양산과 수출을 위해 지난달 대구시와 협약을 맺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1만1598㎡ 부지에 144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 올해 말 완공될 공장은 지금보다 7배 확장된다.
이 회사는 2009년에 경기도 용인에서 창업했다. 그동안은 성서5차산단의 공장을 임차해서 제품을 생산해왔다. 많은 스타트업이 수도권에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옵티머스시스템은 지방을 기반으로 성장한 것이다.
옵티머스시스템이 대구로 본사를 옮기기로 한 것은 대구시가 추진한 로봇 등 ‘5+1 신산업’ 육성정책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이후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다섯 차례에 걸친 로봇제어모듈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급성장했다. 그 결과 VR 관련 핵심특허를 5개 획득했다.
2019년 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0억원에 달한 뒤 올해는 2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서울과 대구의 병사들이 같은 가상공간에서 전투를 할 수 있다”며 “메타버스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알아본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작전개념을 적용해 군사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한 제품들은 한 세트에 수억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특히 2019년 열린 세계 4대 국방전시회인 미국 AUSA에서는 미군 핵심관계자와 국방부 등록업체들이 탐을 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이미 개발된 디바이스를 짜맞춰 제품을 만들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구현하려면 제조여건이 뛰어나야 하는데, 대구는 주문량이 작더라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기술개발지원, 인재공급도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대구시는 신산업 인재양성 정책인 ‘휴스타사업’을 2019년 시작해 기업이 필요한 교육을 교과과정에 반영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휴스타 졸업생을 3년 연속 채용해 인재확보에 애로가 없었고, 공장임차비용도 수도권의 4분의 1에 불과했다”고 만족해했다.
김 대표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려면 주변국과의 마찰로 많은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고 비용도 막대해 VR을 활용한 군사훈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옵티머스시스템은 로봇제어기술과 가상현실을 융합한 군사훈련 시뮬레이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구 기업이다. 이 회사 김남혁 대표는 18일 “2015년 제품 개발 후 지난해 말 첫 수출에 성공했다”며 “올해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가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는 7곳, 관심을 가진 국가는 40여 곳에 달한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양산과 수출을 위해 지난달 대구시와 협약을 맺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1만1598㎡ 부지에 144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 올해 말 완공될 공장은 지금보다 7배 확장된다.
이 회사는 2009년에 경기도 용인에서 창업했다. 그동안은 성서5차산단의 공장을 임차해서 제품을 생산해왔다. 많은 스타트업이 수도권에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옵티머스시스템은 지방을 기반으로 성장한 것이다.
옵티머스시스템이 대구로 본사를 옮기기로 한 것은 대구시가 추진한 로봇 등 ‘5+1 신산업’ 육성정책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이후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다섯 차례에 걸친 로봇제어모듈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급성장했다. 그 결과 VR 관련 핵심특허를 5개 획득했다.
2019년 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0억원에 달한 뒤 올해는 2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서울과 대구의 병사들이 같은 가상공간에서 전투를 할 수 있다”며 “메타버스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알아본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작전개념을 적용해 군사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한 제품들은 한 세트에 수억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특히 2019년 열린 세계 4대 국방전시회인 미국 AUSA에서는 미군 핵심관계자와 국방부 등록업체들이 탐을 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이미 개발된 디바이스를 짜맞춰 제품을 만들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구현하려면 제조여건이 뛰어나야 하는데, 대구는 주문량이 작더라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기술개발지원, 인재공급도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대구시는 신산업 인재양성 정책인 ‘휴스타사업’을 2019년 시작해 기업이 필요한 교육을 교과과정에 반영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휴스타 졸업생을 3년 연속 채용해 인재확보에 애로가 없었고, 공장임차비용도 수도권의 4분의 1에 불과했다”고 만족해했다.
김 대표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려면 주변국과의 마찰로 많은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고 비용도 막대해 VR을 활용한 군사훈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