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 수익률 낫다"…코인으로 이자받는 법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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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지말고 맡기세요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팔지말고 맡기세요' 입니다.
<기자>
최근 '가상화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죠.
하락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가 가진 코인 팔아야 하나 묵혀둬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코인을 팔지 않고 묻어두실 계획이라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요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묻어둘 때 이익이 되는 서비스요?
<기자>
네. 바로 '스테이킹' 이라는 서비스입니다.
스테이킹은 영어 단어가 지닌 뜻처럼 '말뚝박기'와 비슷합니다.
보유한 가상화폐를 일정 기간 묶어놓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건데요.
묶어놓는, 락업 기간 동안은 코인을 뺄 수 없기 때문에 흔히 '적금'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종의 코인 예적금 상품 같은 건데 인기가 그렇게 많습니까?
<기자>
네. 일례로 업비트가 17일 시작한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2회차 모집에 1,280ETH, 약 51억원 규모의 자금이 모였습니다.
오후 2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분도 채 안돼 모집액 한도를 채웠다고 하고요.
업비트는 약 8만원 이상부터 자금을 맡길 수 있도록 했고 예상되는 연 보상률은 최대 5.1% 정도입니다.
매일 오전 9시에 하루 동안 발생한 수익을 확인할 수 있고,
연내에 출금 가능한 시점을 공지하면 이때부터 코인을 빼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대 5.1%면 때에 따라서는 그거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조금씩 변하는 데 이유는 이따가 말씀 드리기로 하고요.
수익률이 거래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업비트와 코빗은 각각 최대 5.1%, 빗썸은 3.5~13%, 코인원은 5.63~8.27% 연이율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스테이킹 규모가 가장 큰 상위 5개 코인의 총 가치는 1,677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200조원 수준이죠.
스테이킹 규모가 가장 큰 코인은 솔라나로 총 579억 달러가 예치됐고,
이어 카르다노, 이더리움, 테라, 아발란체가 뒤를 이었는데요.
이들 코인은 모두 스테이킹에 대한 수익률이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수익률이 꽤 높은데요?
아까 빗썸의 최저 수익률이 3.5%이라고 했는데 이것만 해도 은행보다는 높은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일단 은행 적금 금리는 2%대 수준이니까 이것보다는 높은 수준이고요.
또 때로는 주식 투자보다도 낫다는 평가가 있는데,
NH투자증권이 개인 주식 투자자 계좌 927만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수익률은 평균 -1.4%, 신규 투자자 수익률은 -4.9%에 그쳤죠.
<앵커>
은행 예적금은 원금이 100% 보장되는데
코인 스테이킹도 그러면 원금보장이 되나요?
<기자>
원금 보장은 안됩니다.
코인 시세의 영향에 그대로 노출되거든요.
그러니까 스테이킹에 가입한 후에 해당 코인 시가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코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매도만 안한다면 반대로 시세가 올라 수익이 더 커질 가능성도 같이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해도 스테이킹을 하면 가치가 올랐을 때 바로 코인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코인을 장기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마음 먹은 분들에게 적합한 투자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수익률이 가변적이라고 했는데 스테이킹은 수익률을 어떻게 책정하는 건가요?
<기자>
사실 이 스테이킹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코인 채굴할 때 필요한 자금 같은 겁니다.
코인은 보통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규칙에 따라 암호를 풀면서 생성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공격받지 않도록 운영을 해야 하죠.
스케이킹은 이 운영에 코인을 맡기는 대신 보상을 코인으로 받는 겁니다.
그래서 스테이킹의 수익률은 코인의 채굴량과 스테이킹 비율에 따라서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