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달 사장단 인사…최정우 "기업가치 올려라"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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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계열사 CEO 교체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앞두고
경영혁신 위한 세대교체 나서
"기업가치 끌어올릴 CEO 필요"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앞두고
경영혁신 위한 세대교체 나서
"기업가치 끌어올릴 CEO 필요"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달 말 확정한 뒤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상당수 바꾸는 ‘쇄신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최정우 회장(사진)의 구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최 회장 취임 이후 매년 12월 중하순에 CEO 등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지난달에도 정기 인사가 있었지만, 계열사 사장단은 이례적으로 모두 유임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CEO 인사를 잠시 미룬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지주사 전환은 이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포스코그룹은 신설 자회사인 철강사업회사(포스코)를 상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주사 전환 안건은 주총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의 숙원인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혁신의 첫 단계가 CEO 인사라는 설명이다. 그룹 안팎에선 오는 3월로 임기 3년째를 맞는 계열사 CEO들의 일부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통상 포스코 계열사 CEO 임기는 다른 기업에 비해 짧은 1~2년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2019년 12월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이듬해 3월 주총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 중 뛰어난 경영 실적을 올렸거나 시장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CEO는 유임되거나 교체하더라도 중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설되는 철강사업회사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승진한 김학동 부회장이 맡고, 포스코홀딩스는 최 회장과 함께 전중선 사장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 인사뿐 아니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최 회장의 고민은 신사업 발굴 성과와 실적 호조에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70만원 후반대였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몇 달째 30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작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잇단 호재에도 좀처럼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각 계열사 CEO들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달 사장단 인사에서도 기업가치를 얼마나 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CEO를 선택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재무통인 최 회장이 그동안 실적과 동떨어진 주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며 “계열사 CEO들의 업무 1순위는 주주가치 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황정환 기자 kkm1026@hankyung.com
“변화 위한 대대적 인사 예고’
포스코그룹 고위 관계자는 19일 “3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출범에 앞서 다음달 주요 계열사 CEO가 포함된 후속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2018년 최 회장 취임 이후 매년 12월 중하순에 CEO 등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지난달에도 정기 인사가 있었지만, 계열사 사장단은 이례적으로 모두 유임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CEO 인사를 잠시 미룬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지주사 전환은 이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포스코그룹은 신설 자회사인 철강사업회사(포스코)를 상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지주사 전환 안건은 주총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의 숙원인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혁신의 첫 단계가 CEO 인사라는 설명이다. 그룹 안팎에선 오는 3월로 임기 3년째를 맞는 계열사 CEO들의 일부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통상 포스코 계열사 CEO 임기는 다른 기업에 비해 짧은 1~2년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2019년 12월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이듬해 3월 주총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 중 뛰어난 경영 실적을 올렸거나 시장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CEO는 유임되거나 교체하더라도 중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설되는 철강사업회사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승진한 김학동 부회장이 맡고, 포스코홀딩스는 최 회장과 함께 전중선 사장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 인사뿐 아니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CEO가 기업가치 끌어올려야”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이후 친환경 제철사업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수소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창사 후 사상 최대인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최 회장의 고민은 신사업 발굴 성과와 실적 호조에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70만원 후반대였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몇 달째 30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작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잇단 호재에도 좀처럼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각 계열사 CEO들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음달 사장단 인사에서도 기업가치를 얼마나 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CEO를 선택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재무통인 최 회장이 그동안 실적과 동떨어진 주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며 “계열사 CEO들의 업무 1순위는 주주가치 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황정환 기자 kkm1026@hankyung.com